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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이벤트성 이산가족찾기를 제발 바꿔 주세요.

등록일 2018-09-18 20:44
지극히 이벤트성 이산가족찾기를 성토하려고 합니다.
물론 헤어진 가족을 만난 이산가족분들에게는 축하를 드리고 어찌됐든 준비한 해당 주무부서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한번의 행사처럼 이벤트성으로 끝난다는 느낌이 들어 속마음을 토로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2003년 향년 106세) 할머니의 아들 둘 딸 하나를 찾기 위해 이산가족찾기에 나섰던 사람이구요.
고령자 순으로 우선 선발한다던 규정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평생 아들 딸을 그리워하시며 돌아가셨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이번 이산가족찾기에 아버지에게 최종 250명에 들었다고 연락이 왔고 건강검진까지 다 마친 상태로 큰 아버지가 91년에 사망했다는 통지를 받았고 그 자녀들이 있는지 아니면 이산가족찾기에 거부의사를 보였는지 알 수 없지만 최종 선반은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큰 형님 소식이라도 들었으니 다행이지만 자녀들이라도 있을텐데 확인도 못해 주냐고 하십니다.
현 상황이 만만한 것이 아님은 알지만 연락두절 상태도 아니고 북에서 생존하셨고 언제 돌아가셨는지도 확인된다면 상봉을 하든 안하든 자녀들이 있는지 여부 정도는 확인해 줘야 되는것 아닌가요?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처럼 되긴 싫지만 방북단은 일정액의 참여비를 지불하는데 상봉단도 아닌 사람들에게 그정도 배려는 돈 안되는 일이란 건가요?
상봉의 문제는 차후에 고민하더라도 가족들이 살아 있다면 그 정보를 확인하고 알려주는 것 또한 진정한 이산가족찾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방북단 상황을 보면서 그동안 깊이 누르고 있던 속마음이 더 부글거려 몇자 적고 갑니다.
부디 한 장소에서 만나는 상봉도 중요하지만 이산가족들의 생존여부나 소식이라도 전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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