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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감사합니다.

등록일 2015-10-30 00:11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임성찬 이라 합니다.

이번 제20차 이산가족 2차 상봉에 참여한 인천의 정용임(91세) 어르신

아들 입니다.

2000년 6월에 상봉 신청 접수를 하여 15년 만에 상봉이 성사가 되었죠.

상봉자로 선정에 되어 상봉이 되기까지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

렸어요. 저의 어머니 또한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셨지만 상봉이 확정되고 나

서는 나름 체력관리 하시면서 상봉을 준비하셨답니다.

아들로서 어머니 살아계실때 어느정도 한을 풀어드린거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아들 노릇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들 드립

니다. 비록 상봉 기간 동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기운이 많이 떨어지셔

서 구급차로 귀환을 하셨지만 그래도 어머니 마음은 많이 행복해 보이셨습니

다. 인천에서 속초까지 국토 횡단을 하는 먼거리 였지만 어머니께서 기다리

신 70여년의 세월에 비교하면 두번 왕복한다고 힘들다고 하는 것은 사치에 불

과할 뿐이죠. 어머니께서는 돌아오셔서 식사를 하시면서 컨디션을 찾아 가고

계십니다. 더군다나 다른 상봉자들 보다 언론에 많은 모습이 방송이 되어서

제가 나름대로 자료도 캡쳐를 하고 지면 기사도 스크랩한것을 보시고 아울러

상봉기간 동안 동행한 누나가 촬영한 사진들을 보시면서 상봉때의 벅찬 기쁨

과 감동을 다시금 느끼시고 회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어느때 보다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모두가 다 공감하는 문제이지만 북쪽에 있는 가족과 연락을

계속 할 수 있는 소망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정치적 물리적 문제가 연결되어

있겠지만 합의가 잘되어서 서신이라도 오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어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관계되신 모든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속초에서 아낌없이 봉사해주신 모든 분들

의 따뜻한 마음에도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15년 10월 29일

인천에서 정용임 어르신 아들 임성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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