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 [분단 71년]
00:02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지 71년
00:08 [헤어진 가족]
00:06 아직도 우리 땅에는 헤어진 가족을 그리며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이 있습니다
00:11 [그리운 이산가족들]
00:12 이들의 바람은 단 하나
00:14 [나 살아있다 라는 한마디의 소식이라도...]
00:15 살아있다 라는 한마디에 소식이라도 전해지는 것
00:19 이산가족들은 언제 보낼 수 있을지 또 언제 받게 될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편지를 남깁니다
00:30 [통일 발자국 남북이산가족 서신 교환]
00:36 [철조망을 넘어...]
00:45 이산가족들의 편지가 휴전선 철조망을 넘었던 적이 있습니다
00:50 바로 2001년 3월 15일
00:55 판문점에서 남북 연락관들이 하얀 보따리를 들고 마주 앉았습니다
01:01 당시 판문점에서 남쪽연락관으로 공유했던 송길성씨는 이 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01:08 반세기 만에 편지 교환이다. 이편지에는 피눈물나는 사연들이 담겨 있다
01:14 그 아주 기분이 그 울적하기도 하고 잘 해야 되겠다고 하는 생각도 들고
01:20 교환하면서 북측 연락 대표들에게 친절하게 밝게 해야겠다 그런 생각도 갖고 있었죠
01:27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남북 접촉 45분 동안 우리 측 이산가족 서신300 통
01:33 [남측 이산가족 서신 300통 북측 이산가족 서신 300통]
01:36 북측 이산가족 서신 300통이 분단 사상 처음으로 휴전선을 넘었습니다
01:40 북쪽 사람들은 한자 교육을 안 받아서 한자를 못 읽어요
01:44 못읽으니까 나보고 읽어달라고 하는거야 왜 그러냐면 판문각에 돌아가면
01:49 보고를 해야 되는데 이름도 모르는 주소도 모르겠지
01:52 그래서 내가 하나하나 읽어준 기억이 나요
01:58 이날 이루어진 이산가족 서신 교환은
02:00 [남북정상회담 2000년 6월]
02:01 2000년 2월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의 계기가 되어
02:07 2001년 제3차 적십자 회담을 통해 합의했습니다
02:10 한꺼번에 많이 만나지 못 하니까 일단 먼저 주소와 생사가 확인된 사람들은
02:16 편지를 교환하는 것이 좋겠다는 그런 열망 들이 많았고
02:18 그래서 우선적으로 이 시범사업을 하게 되면
02:22 좀더 범위를 넓힐 수 있겠다는 것은 사명감을 가지고 협의를 했죠
02:27 북측도 절 합이 하는데는 어려움은 없었어요 단지 그 편지 내용 속에 혹시라도
02:36 서로 체제를 비난 한다든지 그런 내용들이 들어가면 되지 않기 때문에
02:40 가족간에 전달할 수 있는 소식 그런 위주로
02:46 북에서 온 편지는 판문점을 지나 대한 적십자사 본사에 도착
02:51 아버지가 아들에게 동상이 형님에게
02:55 50년간 소식을 고대하던 이산가족들에게 편지는 잘 전해졌을까요?
03:06 전생 일어나던 1950년 큰 형님과 헤어진 황영구씨
03:12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기억을 꺼내봅니다
03:17 바로 형님에게 받은 편지 한 통
03:21 (형이)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죠. 우리 어머니가 사망신고도 했어요
03:27 기분이 좋았죠 아주 돌아가신 분이 이제 살았으니까
03:32 편지를 받으니까 살아계신다고 얘기만 들었어도 좋은데
03:38 편지까지 왔으니까 참 반갑더라구요
03:42 그리운 동생 동생에게
03:45 그리운 동생 홍구야
03:47 생사여부를 알고자 펜을 들고 보니
03:49 한 핏줄을 나눈 우리 형제가
03:52 이렇게 서로 헤어져 너에게 편지를
03:55 쓰자니 아픔 마음을 달랠 길이 없지만
04:02 서신으로 나마 동생과
04:08 이야기를 나누게 되니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04:14 이제는 50년 세월이 지났으니 동생도 할아버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04:21 안타깝게도 이 날의 시범사업 이후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04:29 그런데 남과 북이 우편문을 교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04:37 38 이남행 이라고 씌여진 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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