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이야기

가족 이야기

허남순님의 이야기

“ 내 고향, 내 가족을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
허남순님의 사연

허남순님의 사진

“ 지금도 고향으로 가던 그 길이 눈에 선합니다. ”

가족들과 함께 살던 북녘의 고향 땅은 그때의 기억 속에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허남순님은 남한과 북한을 나뉘던 38선이라는 경계선이 생긴 이후, 큰 아버지와 함께 남한으로 넘어왔습니다. 산을 넘고 또 산을 넘어 힘들게 남한에 도착했지만, 결국 부모님과 동생들을 북에 남겨 둔 채, 70년을 헤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태풍전망대에서 보이는 곳이 손 닿으면 닿을것 같은 허남순님의 고향인 장단군 대강면 입니다.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가족과 헤어져 살아온 시간들은 이제 한이 되었습니다. 허남순님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달래며, 가슴 속 한을 노래로 불러보곤 합니다.

“ 웬수로다, 웬수로다, 38경선 경계가 웬수로다, 부모 형제 다 버리고, 나만 여기 와서 사네. ”

허남순님은 북에 관련된 소식이 티비를 통해 나올 때마다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자나 깨나 북에 있는 가족 생각에 이산가족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습니다.

허남순님은 아직까지 가족의 생사확인이 되지 않은 미상봉 이산가족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만큼은 절대 버릴 수 없습니다. 동생들이 살아만 있다면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되어, 살아생전에 동생들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허남순님의 구술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