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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장관] 이산가족의날 축사

등록일 2016-09-21 11:39

안녕하십니까. 통일부장관입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가족과 이웃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함께해주신 이산가족과 실향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마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맘때면 북녘 가족과 떠나온 고향에 대한 더욱 커진 그리움으로 눈물을 훔치실 여러분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욱 커집니다.

 정부는 그동안 분단의 가장 큰 아픔이자 상처인 이산가족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습니다. 짧은 만남과 기약 없는 이별로 이어지는 상봉행사의 한계를 넘어, 전면적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정례화 등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북측에 일관되게 촉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제20차 상봉행사를 마지막으로 북한은 이산가족 문제에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무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그 어떤 인도주의적 교류도 있을 수 없다”고 공언하며 이산가족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인도주의적 가치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산가족 문제에 정치적으로 접근하며 헤어진 가족을 그리는 아픔을 외면하는 북한의 태도는 천륜과 인륜에 대한 도전입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통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 아래, 여러 어려움 속에도 원칙과 기준을 지켜나가며 해결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명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유전자기록을 수집․정리하여 향후 생사확인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산과 실향에 대한 기억을 기록․보존하여 통일의 열망과 열정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등 여러 기념사업들이 추진 중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 맞춰 재개관하는 오두산전망대에는 어르신들의 고향에 대한 기억을 모아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만든 ‘그리운 내 고향’이 설치되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고향에 대한 기억이 통일의 의지를 모으는 기념비가 되고, 통일로 가는 주춧돌이 되기를 바랍니다.여러분의 그리움이 휴전선 너머의 가족들과 고향에 닿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큰 열매를 맺을 날을 기원하며, 여러분의 아픔에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이산가족의 날’ 행사 준비에 수고해주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님, 백구섭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님, 안철호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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