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툰

웹툰제목:전하지 못한 편지
촬영기사: 할아버지. 준비되셨으면 촬영 시작해도 될까요?
할아버지: 자... 잠깐만...
할아버지: 허- 카메라 앞이라 긴장되는데...
손자: 할아버지. 학교 다녀왔습니다. 어? 촬영하고 계신거에요?
할아버지: 영수야 잘 왔다. 네가 대신 얘기 좀 해다오.
할아버지: 할아버지 피난 올 때 얘기 자주 해줘서 너도 알지?
내레이션: 할아버지가 북한의 고향에서 남한으로 피난을 왔을 때는 열두살 때 였다고 한다. 지금 나와 같은 나이다.
손자: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얘기가 더 좋아요.
손자: 저도 같이 들을게요.
할어버지: 허허- 그럴래?
할어버지: 영수가 같이 들어준다면 할아버지도 힘이 날 거 같구나.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영상편지를 촬영하기 전에 안방으로 들어가서 깨끗이 다림질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셨다.
할아버지: 이 정도면 누님에게 단정하게 보이겠지?
촬영기사: 예. 할아버지. 좋으세요.
촬영기사: 할아버지. 그럼 영상편지 촬영 시작할게요.
촬영기사: 북한의 누님에게 전할 말씀을 해주세요.
할아버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는 건 흥남부두에서의 일이지.
상황 설명: (회상) 부둣가에 배가 두척 떠있다. 주변은 피난민들로 아우성이다.
내레이션: 1950년 12월 흥남부두에는 수십만의 피난민들이 남한으로 가는 수송선에 타기위해 모여들었어.
내레이션: 수많은 사람들이 배에 타기 위해 아우성이었어.
내레이션: 누님과 나도 배의 그물망을 잡고 오르기 시작했는데...
내레이션: 나를 먼저 배 위로 올려준 누님도 같이 올라온 줄 알았는데 힘에 부쳤는지 그만 바다 위로 떨어지고 말았어.
내레이션: 운 좋게 배에 탄 사람들도 바다에 떨어져 타지 못한 사람들도 오직 살기 위해 필사적이었어.
내레이션: 선착장으로 헤엄쳐 간 누님은 그대로 북한에 남았고 나만 남한으로 내려오는 배를 탄 거야. 
할아버지: 지금도 나를 먼저 태우려던 누님의 손길이 이렇게 느껴지는데...
할아버지: 이젠 너무 늙어버려서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나 있을런지 모르겠소.
여성: 그런 말씀 마세요. 아직 정정하신데요.
촬영기사: 그럼요. 북한의 누님도 건강하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실 거에요.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헤어진 누님의 소식을 들으려 여기저기 찾아다녔기 때문인지 기운이 많이 약해지셨다.
할아버지: 오래전에 이산가족 찾기 신청도 해놨고 민간교류도 시도해 봤는데 살아있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었어.
내레이션: 흥남부두에서 누님과 헤어지던 날이 꼭 어제 일만 같다오.(흥남부두에서 헤어진 누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할아버지: 꽃 같이 고왔던 고향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누님에게 편지를 드립니다.
편지내용: 사랑하는 누님. 누님도 북한에서 건강히 잘 계시겠죠. 살아있따면 지금이면 팔십이 지났을 테고 누님도 많이 연로하시겠죠. 
       하루 이틀 지나면 만날 줄 알았는데 벌써 70여년이 지나고 말았네요. 보고 싶은 내 누님.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영상편지를 마치고 한 동안 창밖을 바라보셨다.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아서 멀리 북쪽 하늘을 바라보셨다.
촬영기사: 할아버지. 고생하셨어요.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고생은 여러분들이 하셨죠. 나야 뭐...
할아버지: 덕분에 누님에게 편지를 다 써보고 정말 큰 감사를 드리오.
촬영기사: 고맙습니다. 영상으로 잘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상황설명: 몇달 후...
내레이션: 할아버지에게 등기가 왔고, 그 안에는 작은 USB가 들어있었다.
내레이션: 진심을 다해 쓴 영상편지를 할아버지는 볼 수 없었다.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영상편지를 촬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돌아가실 때 까지 누님을 읊조리셨다.
내레이션: 어쩌면 할아버지는 북한의 누님을 만나서 직접 편지를 전하셨을지도 모르겠다.
■ 웹툰제목: 전하지 못한 편지 ○ 촬영기사: 할아버지. 준비되셨으면 촬영 시작해도 될까요? ○ 할아버지: 자... 잠깐만... ○ 할아버지: 허- 카메라 앞이라 긴장되는데... ○ 손자: 할아버지. 학교 다녀왔습니다. 어? 촬영하고 계신거에요? ○ 할아버지: 영수야 잘 왔다. 네가 대신 얘기 좀 해다오. ○ 할아버지: 할아버지 피난 올 때 얘기 자주 해줘서 너도 알지? ○ 내레이션: 할아버지가 북한의 고향에서 남한으로 피난을 왔을 때는 열두살 때 였다고 한다. 지금 나와 같은 나이다. ○ 손자: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얘기가 더 좋아요. ○ 손자: 저도 같이 들을게요. ○ 할어버지: 허허- 그럴래? ○ 할어버지: 영수가 같이 들어준다면 할아버지도 힘이 날 거 같구나. ○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영상편지를 촬영하기 전에 안방으로 들어가서 깨끗이 다림질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셨다. ○ 할아버지: 이 정도면 누님에게 단정하게 보이겠지? ○ 촬영기사: 예. 할아버지. 좋으세요. ○ 촬영기사: 할아버지. 그럼 영상편지 촬영 시작할게요. ○ 촬영기사: 북한의 누님에게 전할 말씀을 해주세요. ○ 할아버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는 건 흥남부두에서의 일이지. ○ 상황 설명: (회상) 부둣가에 배가 두척 떠있다. 주변은 피난민들로 아우성이다. ○ 내레이션: 1950년 12월 흥남부두에는 수십만의 피난민들이 남한으로 가는 수송선에 타기위해 모여들었어. ○ 내레이션: 수많은 사람들이 배에 타기 위해 아우성이었어. ○ 내레이션: 누님과 나도 배의 그물망을 잡고 오르기 시작했는데... ○ 내레이션: 나를 먼저 배 위로 올려준 누님도 같이 올라온 줄 알았는데 힘에 부쳤는지 그만 바다 위로 떨어지고 말았어. ○ 내레이션: 운 좋게 배에 탄 사람들도 바다에 떨어져 타지 못한 사람들도 오직 살기 위해 필사적이었어. ○ 내레이션: 선착장으로 헤엄쳐 간 누님은 그대로 북한에 남았고 나만 남한으로 내려오는 배를 탄 거야. ○ 할아버지: 지금도 나를 먼저 태우려던 누님의 손길이 이렇게 느껴지는데... ○ 할아버지: 이젠 너무 늙어버려서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나 있을런지 모르겠소. ○ 여성: 그런 말씀 마세요. 아직 정정하신데요. ○ 촬영기사: 그럼요. 북한의 누님도 건강하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실 거에요. ○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헤어진 누님의 소식을 들으려 여기저기 찾아다녔기 때문인지 기운이 많이 약해지셨다. ○ 할아버지: 오래전에 이산가족 찾기 신청도 해놨고 민간교류도 시도해 봤는데 살아있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었어. ○ 내레이션: 흥남부두에서 누님고 ㅏ헤어지던 날이 꼭 어제 일만 같다오.(흥남부두에서 헤어진 누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 할아버지: 꽃 같이 고왔던 고향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누님에게 편지를 드립니다. ○ 편지내용: 사랑하는 누님. 누님도 북한에서 건강히 잘 계시겠죠. 살아있따면 지금이면 팔십이 지났을 테고 누님도 많이 연로하시겠죠. 하루 이틀 지나면 만날 줄 알았는데 벌써 70여년이 지나고 말았네요. 보고 싶은 내 누님. 우리 꼭 다시 만나요. ○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영상편지를 마치고 한 동안 창밖을 바라보셨다. ○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아서 멀리 북쪽 하늘을 바라보셨다. ○ 촬영기사: 할아버지. 고생하셨어요. 고맙습니다. ○ 할아버지: 고생은 여러분들이 하셨죠. 나야 뭐... ○ 할아버지: 덕분에 누님에게 편지를 다 써보고 정말 큰 감사를 드리오. ○ 촬영기사: 고맙습니다. 영상으로 잘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 상황설명: 몇달 후... ○ 내레이션: 할아버지에게 등기가 왔고, 그 안에는 작은 USB가 들어있었다. ○ 내레이션: 진심을 다해 쓴 영상편지를 할아버지는 볼 수 없었다. ○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영상편지를 촬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돌아가실 때 까지 누님을 읊조리셨다. ○ 내레이션: 어쩌면 할아버지는 북한의 누님을 만나서 직접 편지를 전하셨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