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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웹툰제목: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955년 부산 국제시장
구리모!
구리모!
구리모 하나면
부산 최고 멋쟁이가 됩니다.
엄마,
저 사람은 뭐예요?
글쎄….
무슨 장사같은데……
오세요.
여기와서 발라봐요.
말이 필요없어!
한 번 발라보세요!
어머!
향이 너무 좋네.
피부도 촉촉해지는 것 같고……
하나 주세요.
좋은 물건
보는 눈이 있으시네!
바글 바글
저도 발라볼래요.
1930년 개성
강성상회 
거기 동백기름 좀 다오.
네, 어머니!
동백기름은 피부를 희게 하고,
향이 좋단다.
향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하겠는데요.
어머니 어때요?
음.좋은데,
좀 더 단단하게 하면
좋을 것 같구나.
많이 묽은 것 같다.
구리모 한 번 발라보세요!
구리모! 구리모!
어머니 말씀대로 만들었더니
손님들이 너좋아해요!
이렇게 잘 팔리다니,
꿈만 같구나!
우리 금방 부자될 것 같아요. 
1950년 개성
우리도 피난을 가야겠다.
우리 가게는 어떡해요?
우선 살아야지.
전쟁을 피해 남으로 내려가자.
1953년 부산
목숨은 건졌지만
앞으로 어찌 살아야할지 막막하구나.
어머니, 저희들이 도울테니 걱정마세요.
개성에서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해봐요.
만들기는 했는데
어디서 팔지?
오오....
슥 슥
어머니는 걱정마시고 상품만 잘 만들어주세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구나.
이런다고 이 전쟁통에
사람들이 봐줄지 모르겠네. 
바글 바글
구리모!
구리모!
쓱쓱
아모레 모르
아모레모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