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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웹툰제목:못다한 인사 내레이션: 작년 설날이었을 거예요.
어머니: 준비 다 끝났으니, 다들 차례 지내러 오세요!
내레이션: 차례상 앞에서 절을 드리려고 하는데...
할아버지: 흐흐흑...
할아버지: 으흐흐흑...
할아버지: 흑흑...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내레이션: 차례가 끝나자 할머니께서...
할머니: 태영아, 이리 와보련.
내레이션: ... 하시더니, "우리 손주가 많이 놀랐겠구나" 라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내레이션: 할머니의 이야기에 따르면, 평안도에서 나고 자란 할아버지는, 부모님과 함꼐 농가에서 살고 계셨다고 해요. 내레이션: 할어버지는 UN군이 북진을 할 때, 곧 전쟁이 끝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치고 다친 군인들이 남쪽을 향해 가는 걸 보고 놀라셨다고 합니다. 1.4 후퇴를 직접 보신 거였어요.
내레이션: 남쪽으로 후퇴하려면 헙한 산을 지나야 해서, 할아버지꼐서 만난 국군은 지나가다가 눈에 띄인 할어비지에게 길 안내를 부탁했어요.
내레이션: 할어버지는 증조할어버지, 할머니꼐 달려가, "아버지, 어머니, 군인들이 요 앞에 산길 입구 좀 알려 달래요. 고거이만 가르쳐 주고 올게요" 라며 말했습니다.
내레이션: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다고 합니다.
내레이션: 그렇게 길만 알려준다는 것이...
내레이션: ... 한 고개...
내레이션: ... 두 고개...
내레이션: 그러다가 다시 전투가 벌어져, 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소년(할아버지 어릴적): 이제 어떻게 하지?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까?
내레이션: 종전이 되고, 경계가 그어져 버려, 결국 집에 갈 생각조차 못하게 된 할아버지는 홀로 몇날 며칠을 눈물 흘렸다고 합니다. 내레이션: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낯설기만 한 서울에서 남의 집에 얹혀 살며 잡히는 일이란 일은 모두 하셨다고 해요
내레이션: 그러던 와중에...
내레이션: 할머니를 만나 함께 살게 되었죠.
내레이션: 그 얘기를 듣고 난 후, 저는 제 장기를 살려, 할아버지꼐 해드릴 것이 생각 났습니다.
할아버지: 태영아, 우리 손자 뭐하고 있니?
할아버지: 거 눈 나빠지게 컴퓨터를 그렇게...
할아버지: !
태영: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 사진을 붙이고 있었어요.
태영: 이렇게라도 사진 속에서 서로 만난다면 좋지 않을까 해서...
할아버지: 우리 손자가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줄 줄은 몰랐구나. 정말 고맙다, 태영아.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그 사진을 너무 좋아하셔서, 같은 고향에 온 분들에게도 보여주시곤 했고...
내레이션: 그 주에 몇몇 분들은 제게 고향집이나 ... 내레이션: ... 가족들의 사진과 합성을 부탁 해주셨어요.
내레이션: 그 후를 끝으로 할아버지꼐선 명절 차례상 앞에서 더 이상 울지 않으셨어요.
내레이션: 그리고 할아버지는 그 사진을 가족사진과 함께 항상 침대 맡에서 웃으며 바라보십니다.
내레이션: 사진 속에서는 우리 가족들 모두가 모여 있으니까요.
■ 웹툰제목: 못다한 인사 ○ 내레이션: 작년 설날이었을 거예요. ○ 어머니: 준비 다 끝났으니, 다들 차례 지내러 오세요! ○ 내레이션: 차례상 앞에서 절을 드리려고 하는데... ○ 할아버지: 흐흐흑... ○ 할아버지: 으흐흐흑... ○ 할아버지: 흑흑...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 내레이션: 차례가 끝나자 할머니께서... ○ 할머니: 태영아, 이리 와보련. ○ 내레이션: ... 하시더니, "우리 손주가 많이 놀랐겠구나" 라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 내레이션: 할머니의 이야기에 따르면, 평안도에서 나고 자란 할아버지는, 부모님과 함꼐 농가에서 살고 계셨다고 해요. ○ 내레이션: 할어버지는 UN군이 북진을 할 때, 곧 전쟁이 끝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치고 다친 군인들이 남쪽을 향해 가는 걸 보고 놀라셨다고 합니다. 1.4 후퇴를 직접 보신 거였어요. ○ 내레이션: 남쪽으로 후퇴하려면 헙한 산을 지나야 해서, 할아버지꼐서 만난 국군은 지나가다가 눈에 띄인 할어비지에게 길 안내를 부탁했어요. ○ 내레이션: 할어버지는 증조할어버지, 할머니꼐 달려가, "아버지, 어머니, 군인들이 요 앞에 산길 입구 좀 알려 달래요. 고거이만 가르쳐 주고 올게요" 라며 말했습니다. ○ 내레이션: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다고 합니다. ○ 내레이션: 그렇게 길만 알려준다는 것이... ○ 내레이션: ... 한 고개... ○ 내레이션: ... 두 고개... ○ 내레이션: 그러다가 다시 전투가 벌어져, 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 소년(할아버지 어릴적): 이제 어떻게 하지?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까? ○ 내레이션: 종전이 되고, 경계가 그어져 버려, 결국 집에 갈 생각조차 못하게 된 할아버지는 홀로 몇날 며칠을 눈물 흘렸다고 합니다. ○ 내레이션: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낯설기만 한 서울에서 남의 집에 얹혀 살며 잡히는 일이란 일은 모두 하셨다고 해요 ○ 내레이션: 그러던 와중에... ○ 내레이션: 할머니를 만나 함께 살게 되었죠. ○ 내레이션: 그 얘기를 듣고 난 후, 저는 제 장기를 살려, 할아버지꼐 해드릴 것이 생각 났습니다. ○ 할아버지: 태영아, 우리 손자 뭐하고 있니? ○ 할아버지: 거 눈 나빠지게 컴퓨터를 그렇게... ○ 할아버지: ! ○ 태영: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 사진을 붙이고 있었어요. ○ 태영: 이렇게라도 사진 속에서 서로 만난다면 좋지 않을까 해서... ○ 할아버지: 우리 손자가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줄 줄은 몰랐구나. 정말 고맙다, 태영아. ○ 내레이션: 할아버지는 그 사진을 너무 좋아하셔서, 같은 고향에 온 분들에게도 보여주시곤 했고... ○ 내레이션: 그 주에 몇몇 분들은 제게 고향집이나 ... ○ 내레이션: ... 가족들의 사진과 합성을 부탁 해주셨어요. ○ 내레이션: 그 후를 끝으로 할아버지꼐선 명절 차례상 앞에서 더 이상 울지 않으셨어요. ○ 내레이션: 그리고 할아버지는 그 사진을 가족사진과 함께 항상 침대 맡에서 웃으며 바라보십니다. ○ 내레이션: 사진 속에서는 우리 가족들 모두가 모여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