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툰

웹툰제목: 사라진 고향
내레이션: 저는 예전에 살던 동네에 오면, 어릴 때 생각도 나면서 복잡한 생각이 많이 정리가 됩니다.
내레이션: 골목 구석마다 스며있는 옛 기억들에 빠지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내레이션: 그리고 예상치 못한 풍경을 즐길 수도 있지요.
내레이션: 저 문방구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제가 예전에 살던 집이...
상황설명: 내레이션 목소리의 여성이 길을 걷는다. 문방구를 지나 모퉁이를 도는데, 포크레인이 건물을 해체하고 있다. 여자: (놀람)
내레이션: ...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네요.
여자: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그래, 왔니? 예전 동네는 잘 다녀왔고?
여자: ...
할머니: 그런데 얼굴이 왜 그러니, 수진아? 무슨 일 있었어?
여자: 그게...
내레이션: 저는 할머니께 철거 중인 집에 대해서 말씀 드렸어요. 할머니: 우리 집안 사람들은 다들 옛 집을 잃는구나...
내레이션: 그리고 할머니는 제게 어떻게 집을 잃었는지 알려주셨죠.
내레이션: 할머니의 고향은 황해도 산골에 있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내레이션: 할머니는 오빠와 남동생 그리고 부모님과 산에서 밭을 꾸리며 지냈다고 합니다.
내레이션: 하지만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빼곤 모두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해요. 그 당시에는 약을 구하기가, 특히 산 속의 마을에선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내레이션: 처음에는 집안 사람들이 떠나가버려 여자 둘이서 어떻게 사나 걱정하긴 했지만...
내레이션: ...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장에 나가 물건도 팔고, 나무도 하며 근근히 먹고 살만하게 되었다고 해요.
내레이션: 두분이 그렇게 모으신 돈으로 집에 창고도 만들고 겨울을 날 먹을 거리도 둘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레이션: 그렇지만, 그렇게 정성 들여 키운 집도 전쟁을 피해 갈 수는 없었어요.
내레이션: 두분이 집을 비운 사이 포격이 마을을 향했고...
내레이션: ... 그렇게 공 들인 집이 터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레이션: 할머니는 그래도 집을 잊지 못해, 증조할머니와 피난을 오면서 문고리 하나만 챙겨 오셨다고 해요.
내레이션: 그 이야기를 들려준 후에,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할머니: 이 문고리를 잡고 있으면, 내 방 안이 눈이 훤해. 그리고 마당이니, 창고 속 가득한 음식들도.
할머니: 너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옛날 살던 곳을 추억할만한게 있었으면 좋겠다.
내레이션: 며칠이 지난 후에, 저는 문득 떠오른 것이 있어 할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생겼어요.
여자: 할머니 이리 좀 와보세요!
할머니: 어이구, 얘, 나 어디 도망 안간다. 천천히 해. 내레이션: 인터넷 지도에서 할머니께서 살던 곳을 찾아봐 드렸죠.
여자: 할머니, 여기가 황해도에요! 예전에 사시던 곳을 찾아보세요.
할머니: 그래? 가만있어 보자...
할머니: 그래, 여기! 여기 우리 집이 있었어!
여자: 그래요? 어딘가요?
할머니: 여기를 조청이 든 항아리를 엎어서 어머니께 엄청 혼났지.
할머니: 여기선 나무를 하면 가끔 사슴들을 볼 수 있었어. 산새들 노랫소리도 좋았고.
내레이션: 저는 할머니께서 가리킨 곳들을 핀으로 표시해두었죠.
내레이션: 할머니는 정말 신나서 옛 이야기를 추억하셨죠. 우리는 잠이 들기 전까지 지도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할머니: 그래, 언젠가는 가볼 수 있겠지?
■ 웹툰제목: 못다한 인사 ○ 내레이션: 저는 예전에 살던 동네에 오면, 어릴 때 생각도 나면서 복잡한 생각이 많이 정리가 됩니다. ○ 내레이션: 골목 구석마다 스며있는 옛 기억들에 빠지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 내레이션: 그리고 예상치 못한 풍경을 즐길 수도 있지요. ○ 내레이션: 저 문방구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제가 예전에 살던 집이... ○ 상황설명: 내레이션 목소리의 여성이 길을 걷는다. 문방구를 지나 모퉁이를 도는데, 포크레인이 건물을 해체하고 있다. ○ 여자: (놀람) ○ 내레이션: ...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네요. ○ 여자: 다녀왔습니다. ○ 할머니: 그래, 왔니? 예전 동네는 잘 다녀왔고? ○ 여자: ... ○ 할머니: 그런데 얼굴이 왜 그러니, 수진아? 무슨 일 있었어? ○ 여자: 그게... ○ 내레이션: 저는 할머니께 철거 중인 집에 대해서 말씀 드렸어요. ○ 할머니: 우리 집안 사람들은 다들 옛 집을 잃는구나... ○ 내레이션: 그리고 할머니는 제게 어떻게 집을 잃었는지 알려주셨죠. ○ 내레이션: 할머니의 고향은 황해도 산골에 있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 내레이션: 할머니는 오빠와 남동생 그리고 부모님과 산에서 밭을 꾸리며 지냈다고 합니다. ○ 내레이션: 하지만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빼곤 모두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해요. 그 당시에는 약을 구하기가, 특히 산 속의 마을에선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 내레이션: 처음에는 집안 사람들이 떠나가버려 여자 둘이서 어떻게 사나 걱정하긴 했지만... ○ 내레이션: ...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장에 나가 물건도 팔고, 나무도 하며 근근히 먹고 살만하게 되었다고 해요. ○ 내레이션: 두분이 그렇게 모으신 돈으로 집에 창고도 만들고 겨울을 날 먹을 거리도 둘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 내레이션: 그렇지만, 그렇게 정성 들여 키운 집도 전쟁을 피해 갈 수는 없었어요. ○ 내레이션: 두분이 집을 비운 사이 포격이 마을을 향했고... ○ 내레이션: ... 그렇게 공 들인 집이 터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 내레이션: 할머니는 그래도 집을 잊지 못해, 증조할머니와 피난을 오면서 문고리 하나만 챙겨 오셨다고 해요. ○ 내레이션: 그 이야기를 들려준 후에,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할머니: 이 문고리를 잡고 있으면, 내 방 안이 눈이 훤해. 그리고 마당이니, 창고 속 가득한 음식들도. ○ 할머니: 너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옛날 살던 곳을 추억할만한게 있었으면 좋겠다. ○ 내레이션: 며칠이 지난 후에, 저는 문득 떠오른 것이 있어 할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생겼어요. ○ 여자: 할머니 이리 좀 와보세요! ○ 할머니: 어이구, 얘, 나 어디 도망 안간다. 천천히 해. ○ 내레이션: 인터넷 지도에서 할머니께서 살던 곳을 찾아봐 드렸죠. ○ 여자: 할머니, 여기가 황해도에요! 예전에 사시던 곳을 찾아보세요. ○ 할머니: 그래? 가만있어 보자... ○ 할머니: 그래, 여기! 여기 우리 집이 있었어! ○ 여자: 그래요? 어딘가요? ○ 할머니: 여기를 조청이 든 항아리를 엎어서 어머니께 엄청 혼났지. ○ 할머니: 여기선 나무를 하면 가끔 사슴들을 볼 수 있었어. 산새들 노랫소리도 좋았고. ○ 내레이션: 저는 할머니께서 가리킨 곳들을 핀으로 표시해두었죠. ○ 내레이션: 할머니는 정말 신나서 옛 이야기를 추억하셨죠. 우리는 잠이 들기 전까지 지도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할머니: 그래, 언젠가는 가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