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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

김용욱님의 영상편지

등록일2026-03-19 15:51:45

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김용욱 님이 북측에 사는 이산가족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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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김용욱 님이
북측에 사는 친척분들을 찾는 영상입니다


제 이름은 김용욱 입니다
나이는 1956년생이니까 70세입니다
부모님 고향은 평양인데 6.25사변 1.4 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가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부산에서 우리 둘째 형이 태어나고
저는 서울로 돌아와서 서울 해방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성함은 김승원이고 1925년생이고
평양에서 조흥은행을 다니셨습니다
왜정시대 때 상고를 나오셨습니다
일본 강점기에 일본군에 잡혀서 일본에서 군대 생활을 하시다가 해방 후에 돌아와서 있다가
또 6.25사변이 터지니까 바로 남쪽 부산으로 피난을 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윤숙녀이시고 1927년생입니다
엄마는 아버지하고 다르게 피난을 내려오셔서 아버지가 엄마를 찾으려고
부산에서 여기저기 다니셔서 만나셨다고 합니다


[보고 싶은 얼굴]

찾는 사람은 북한에서 전부 가족들이 많이 내려왔으면 다 알고 지냈을 텐데
아버지 가족이라던지 어머니 가족은 전쟁이 곧 끝나실 거로 생각하시고
내려오신 분들이 없으십니다
그나마 내려오신 분들과 함께 대전에서 한번 모였었는데 그 후로 만날 기회도 없고 그래서 평양 승몰이라는 곳에서 사셨는데
거기서 내려오신 아버지 가족은 없습니다
부모님들은 다 돌아가셨을 테고
자식들만 남아서
어떻게 만날 방법이 없습니다
아버지 가족 어머니 가족 할아버지 할머니 다 북한에 계십니다
아버지 형제분이 몇인지 기억이 안 납니다
아버지 형제 중 김승원 김중권 평양에서 상고 나오셔서
조흥은행에 다니다가 피난 내려왔다는 그런 내용을 아시면 되겠습니다


[헤어짐]

가족들은 전부 6.25사변이 오래갈 거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다 북한에 계셨습니다
고향이기 때문에 근처에 정착해서 다들 잘살아서 거기 계셨습니다
어머니 가족도 의사 집안이라서 안정되게 사시고 계셨습니다
아버지는 왜정시대 때 군대 끌려나가고 그래서
전쟁 나자마자 바로 내려오신 겁니다
가족들하고 헤어졌습니다
첫 손자는 이미 북한에서 태어났었습니다
제일 큰 형인 1948년생입니다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서 엄마가 아기를 안고 업고 1.4 후퇴 때 피난 내려가셨고 아버지는 먼저 내려가 계셨습니다
피난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습니다
피난길에 겨울에 엄마가 애 데리고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버지와 어머니가 따로 내려오셨는데 어머니가 생활력이 굉장히 강하셨습니다
남한에서도 어머니는 우리 키우면서 왜소한 체격에 정말 겁 없이 사셨습니다

[나의 삶 나의 가족]

아무것도 안 갖고 내려와서 해방촌에서 사는데 아버지는 그 당시 북한에서 은행을 다녔다 보니까 의정부에 있는 미군 부대에 취직하셨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에도 용산에서 종로 5가에 가면 의정부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군 부대에 가서 회계책임자로 근무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아버지가 월급을 타면 미군 부대 PX에서 맛있는 거 사서 우리가 먹었는데
그래서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아버지 월급날만 기다렸었습니다
이것저것 사 오셔서 좋았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셋 낳고 딸을 하나 낳았습니다
그 딸은 호주에서 살고
큰형은 부천에 살고 둘째 형은 아버지가 가진 질병을 유전 받아서
뇌졸중으로 10년 전 사망했습니다
저는 슬하에 딸 셋에 아들 하나 뒀습니다


[영상편지]

아버지 가족이나 엄마 가족
가족도 자주 안 만나면 남남입니다
북한에 있는 우리 한민족 가족 여러분
요즘은 전 세계가 재난이 많고 예측하기 힘든 불안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해가 가면 갈수록 자연재해도 많고
부디 아버지 가족 어머니 가족 저희 친형제 가족과 함께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부디 안정되게 사시고 걱정 없는 그런 좋은 때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연히 만나서 집안 얘기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같았고 할아버지가 같았다는 그런 얘기들이 우연히 나와서 만날 수 있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살면서
한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