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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

김교운님의 영상편지

등록일2023-03-08 16:21:02

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김교운 님이 북측에 사는 이산가족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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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김교운 님이 북측에 사는 형님 김교성 님을 찾는 영상편지 입니다.
김교운:제 이름은 김교운입니다. 나이는 1940년생입니다. 고향은 경기도 안성시 사곡동입니다.
나레이션:보고 싶은 얼굴
김교운:찾는 사람은 형님입니다. 이름은 김교성입니다. 형 나이는 94세입니다.
나레이션:추억
김교운:아버지 성함은 김명희입니다. 어머니는 6.25사변 때 형 나가고 나서 바로 돌아가시고 아버님은 72세 때 돌아가셨습니다. 형은 그때 석공 일을 하셨습니다. 키도 크고 나보다 잘생겼어요. 그런데 너무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 납니다.
우리 고향이 여기입니다. 우리 형도 여기에서 살았습니다. 그때 집은 초가집이었습니다. 거기서 살다가 갔습니다. 집 근처에는 별로 뭐가 있는 건 없었습니다. 주변에 산이 있고 냇가가 있고 그랬습니다. 사곡동에 유명한 건 없었습니다. 학교도 여기서 다녔습니다.
국민학교를 안성에서 다녔고 국민학교라는 것만 알지 학교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 전에는 뭐 운동하고 그런 거죠 소풍 다닌 곳도 모르겠어요.
나레이션:헤어짐
김교운:형님과는 6.25 사변 때 헤어졌습니다. 6.25 사변 때 형이 의용군한테 끌려간 거죠. 끌려갔다가 다시 집으로 도망 왔는데, 도망을 딴 데로 갔으면 모르겠는데 집으로 와서 다시 잡혀갔어요. 피난도 별로 못 갔어요 겨울 난리여서. 조금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그랬어요.
나레이션:나의 삶 나의 가족
김교운:농사 짓고 그러다가 형은 석공 일도 하고 그랬어요. 아버님도 똑같이 농사를 지었고 저도 석공 일 하다가 관뒀고요 농사도 많이 안 지었어요. 저는 스물두 살 때 결혼을 했습니다. 현재 자식은 오남매입니다. 딸 셋에 아들 둘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서울, 대구, 양평, 공주, 송탄에 살고 있습니다.
나레이션:영상편지
김교운:형님 잘 지내세요? 저는 여기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살아계시면 기별이라도 넣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레이션:영상편지 끝 대한적십자사 2022년도 이산가족영상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