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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

권중복님의 영상편지

등록일2023-03-08 16:21:02

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권중복 님이 북측에 사는 이산가족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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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권중복 님이 북측에 사는 증조부 권이환 님의 자손인 권동양 권동일 권춘자 님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권중복:저의 이름은 권중복이고 나이는 83세입니다. 고향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 1구로 우리 사는 데가 사기막인데 866번지입니다.
권영식:나의 이름은 권영식입니다. 나이는 72세이고 고향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황보1리 866번지입니다.
나레이션:보고 싶은 얼굴
권중복:찾는 사람은 권이환으로 우리 증조할아버지입니다. 그 다음에 연세는 1901년 8월 15일생입니다. 자녀들은 3남매인데 맏이가 권동양이고 그 다음이 권동일 권춘자입니다. 3남매가 있었어요. 첫째 권동양이 87세 둘째 권동일이 1935년생으로 84세 나보다 한 살 더 많네요. 그 다음에 권춘자 1941년생으로 78세입니다. 이들의 생사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나레이션:추억
권중복:제가 그때 나이가 한 12살로 어렸어요. 할머니 초상이 났어요. 권이환의 어머니 말입니다. 증조할아버지 모친이 돌아가셨는데 그때 여름철에 일본에 있다가 우리나라에 나왔어요. 초상 난 뒤에 왔어요. 그래서 아버지와 우리 증조할아버지하고 그때 더울 때인데 계곡으로 같이 목욕하러 갔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것만 알지 어리니까 말한 것도 크게 없었고 그저 그 기억이 납니다.
나레이션:헤어짐
권중복:우리 밑에 마을의 구장 아버지의 초상이 났는데 그때는 한 20세 됐거든요. 거기 가서 그 어른의 심부름했어요. 구장 집이 넓고 방도 컸는데 거기에 기성면 유지들이 다 모였어요. 모여서 저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 자네의 어디 누구 집에 있는가 저를 보고 이렇게 물었어요. 그래서 내가 이농댁네 집에 있다고 하니까 그러면 권이환을 아냐고 권이환이 바로 우리 증조할아버지입니다 하고 대답했어요. 할아버지의 칭찬을 많이 했어요.
울진군 내에서 구진 인물에서는 몰라도 신진 인물에서는 그만한 분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주 일등 재목이라고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우리 마을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곽진만 씨라고 그러니까 제대하면 12살이 많은데 6.25전쟁 때 해당자였거든요. 철원에서 할아버지가 전기 회사를 했는데 그 철원의 전기 회사에 그분이 근무했던 모양이에요. 노인이 한 분이 나오는데 아군들 우리 군인들이 가서 폭격을 해서 전기 회사가 다 무너지고 터만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곽진만 어른이 그 노인한테 물었어요. 우리 마을의 권이환 씨라고 여기 와서 전기 회사를 했다고 하는데
권영식:헤어진 이유는 집안에 초상이 났는데 그때 오셔서 상은 치르시고 일본에 가서 공부하시다가 북한에 들어갔어요. 그때 전기 회사에서 간부직으로 있다가 그 밑에 일하는 분이 횡령을 해서 직위상 책임으로 3년 복역하고 나오면서 집에 돌아오던 길에 사망했다는 그런 통보를 받았어요. 그런데 아까 그 자제분이 3명 있으니까 그 자제 세 분을 찾기 위해서 신청했습니다.
나레이션:나의 삶 나의 가족
권영식:뚜렷한 직업은 없으셨어요. 시골에서 농사짓다가 나오셔서 택시 기사도 하고 책 파는 외판원도 했어요. 4남매인데 제일 맏형이고요. 그 다음에 둘째 형 권경록은 시골 우리 고향에서 살고 계세요. 그 다음 제가 셋째이고 제 여동생이 있는데 미국에 가 있어요. 권이환의 제일 가까운 분은 삼촌인데 권상철 씨라고 대구에 계세요. 그분은 좀 따로 떨어져 혼자 계시고 해서 저희들이 신청했습니다. 현재 가족은 형수님은 좀 일찍이 고인이 되셨고 혼자 계시는데 조카들이 2남 3녀로 5명 있습니다.
나레이션:영상편지
권영식:6.25전쟁이 일어난 지도 72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는데 그 이후에 권이환 증조할아버지의 자제 분들을 찾고 싶습니다. 이름은 권동양 권동일 권춘자입니다. 안 그래도 지금 다 70세가 넘으셔서 그 자제분이라도 한번 얼굴을 뵙고 싶은 뜻에서 이산가족 신청을 했습니다. 권이환 증조부 자제분들이 살아 계신다면 얼굴을 한번 뵙고 또 찾아보고 싶은 그런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분의 후손들도 같이 뵙고 또 얼굴을 맞대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나레이션:영상편지 끝 대한적십자사 2022년도 이산가족영상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