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큰이모께
등록일 2003-02-05 00:00
큰이모 안녕하셨어요? 저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저 민영이예요. 저의 엄마 성함이 성.*.* 이시구요.
기억하시죠?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희 가족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지난번 할머니께서 평양에 가셔서 이모를 만나는 모습을 TV로 보고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우린 한 가족인데 왜 이렇게 떨어져서 살아야 하는건지... 저 이모 아주 많이 보고싶거든요.
그래도 다행인건 외할머니만이라도 이모를 만날 수 있었다는 거죠.
처음 이모께 편지를 쓴 이후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저는 올해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 되었답니다.
내년이면 외할머니, 엄마를 뒤를 이어 어엿한 선생님이되요.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이모네 가족 모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언니, **오빠, 그리고 우리 큰이모부. 만나서 그동안의 못했던 이야기들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전 성당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항상 빨리 통일이 되어 이모를 뵐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답니다.
간절히 원하는 언젠가는 이루어 지겠지요.
우리 가족이 다시 한자리에 모일때까지 큰이모네 가족 모두 몸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때까지 저 잊지 마시고요, 외할머니께서 주신 앨범에 있는 제 사진보고 얼굴 기억해주세요..
그럼 다시 뵐 그날까지 안녕히 계세요.
- 서울에서 큰 이모를 사랑하는 조카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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