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화상 상봉후, 북에 계신 오빠를 그리며1-1
등록일 2005-09-03 00:00
우리 큰오빠!!
돌아가신줄 알고 꿈에만 그리던 큰오빠가 살아 계시다니.... 지난 7월 말인가 ... 작은 오빠가 북에 큰오빠가 살아 계신다는 소리를 듣고 나에게 연락이 왔을때 도저히 실감이 나지를 않아 그냥 멍 했습니다.
6.25때 ,내 나이 9세때 기역으로 오빠는 누가 불러서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한 후 소식이 없었습니다......
긴 세월 우리 부모님은 집안에 기둥인 큰아들 행방에 넋을 잃고 ....죽었으닌깐 아무 소시이 없지....하고 체념아닌 체념을 하시면서 가슴에 한을 품고 저세상으로 가신 지도 어연 30 여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8.15화상 상봉으로 북에서 오빠가 신청을 해서 만나기로 되었다고 했습니다.
오빠가 돌아가신 줄만 알고 우리 동기간은 먼 기역속에 가슴에 아품을 세월이라는 약으로 잊고 ....모두 일가 를 이루어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
북에 큰 오빠가 살아 계시다는 소식은 큰 충격이 었습니다.
나도 결혼해 자식을 낳고 길러보니 자식이란것이 애물단지라 나가면 들어와야 안심이고 결혼한 자식들이 몇칠만 소식이 없어도 이것들이 잘있나? 궁금해 지는것이 부모 마음인데 우리 부모님께서는 얼마나 한이 맺치셨을까? 자식 생사를 몰랐으니.....
왜 이제야 연락이 되었나 우리 부모님이 살아 계셨을때 아들이 살아 있다는것을 알었다면 가시는 길에 한은 풀고 가셨을 터인데....
아니 2년 전에만 소식이 왔어도 둘째 오빠(작년봄에 작고하셨음)가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이런 저런 생각이 나면서 흐르는 눈물을 걷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8.15일날 2시, 화상으로 북에 계신 오빠를 만났습니다......
남쭉에 있는 우리동기간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며칠간 잠도 못 주무셨다고 80 이 내일모래인 연세로 우리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26세에 결혼해서 자녀들도 두시고 잘(?) 살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북에서 혼자외롭게 있으시면서 결혼 할때라든가 애들을 낳고 기를때 ...등 무슨때가 될을때..부모동기간이 얼마나 그립고 생각이 나셨을까!!
남쪽에 있는 우리는 동기간 그리운줄 모르고 서로 왕래하며 큰오빠는 돌아가셨는 줄 알고 체념하고 잊고 지냈는데.....
오빠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날 화상 상봉으로 너무 짧은 만남이라 미련이 넘 많습니다.
오빠손이라도 잡아 보고 싶고 오빠 가슴에라도 안겨 부모님 한을 얘기하며 오빠를 위로하고 싶었는데....
(사연이 길어서 다음 page 에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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