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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그리운 형님께

등록일 2003-02-05 00:00
  • 글쓴이 유필귀
  • 이메일 비공개
오매불망 그리운 형님의 소식을 듣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마음 무었으로 표현하겠읍니까?
50년 이란 세월이 주마등 같이 흘러 형님과 영원이 이별인가 생각하고 있던차에 적십자사에서 형님이 평양에 살고 계시다는 소식에 하염없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8순을 바라보는 형님의 가정은 편안하시는 지요.
형님과 형수님 내의분의 건강은 어떠하신지 아이들은 몇 남매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형님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이쪽 소식을 전해드리겠읍니다.
아버지는 1978년 12월 10일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근력좋으신편이나 청력이 약하여 글씨로 겨우 의사 전달할 수 있읍니다. 어머니의 형님 그리워 하시는 마음은 지난 50년간 단 하루도 잊을 날이 없으시고 당신이 돌아 가시기전에 한번 형님들 만나보고 돌아가시기 소원이십니다.
저도 26세때 결혼하여 슬하에 삼남매를 두고 걱정없이 살고 있으며 아이들은 전부출가하여 각자 맡은 직업에 여념이 없음니다.
동식이도 형님 닮아 머리가 좋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모기업에 종사하고 있읍니다.
슬하에 남매를 두고 있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읍니다.
이쪽 집안 백도님 고모내외분 두외숙부내외분님 도라가시고 광식형님이 외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읍니다.
남북간에 이산가족 상봉을 3차에 걸쳐 실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서로 50년간 단절된 혈육을 만나는 장면을 TV를 통해 보았을때 특히 어머니의 심정은 무었에 비교하겠읍니다.
마치 내 자식이 저자리에 있었으면 서로 얼사 앉고 50년간 쌓인 회포를 나누련만 그렇지 못한 현실을 상당히 안타까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면회소가 설치되면 반듯이 만나는 소원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쪽 형님이 적극 노력하여 추진하시면 소원성취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노력하겠읍니다.
7천만 겨례의 소원인 토일이 조속히 이루어져 흩어진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남은 생이를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날이 언제쯤 될른지?
우리가족 함께 그날이 오기를 학수 고대합니다.
형님에게 올린 사연은 많으나 다음 상봉할 여건이 된다면 그때 자세히 하기로 하고 이만주리겠읍니다.
형님가정에 만복이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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