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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많으나...

등록일 2003-02-06 00:00
  • 글쓴이 안여부
  • 이메일 비공개
조카야.
그동안 몇십년만에 펜을 들었다.
그간 너희들 가정이 다 편안하신지 알고자 하며 따라서 고향에 있는 우리 부부며 자식들도 6남에 모두 잘 있으며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너희 셋 아버지 아들들도 오남에 가서 잘 살고 있다.
그리고 부탁하는 말은 다름 아니고 조카네 자재분은 몇남을 두셨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부탁은 다름 아니고 너희 부모님은 몇년도 어느 달에 돌아 가셨는지도 궁금하구나.
그리고 이산가족 만남은 금강산으로가면 만나진다고 하셔서 신청하여더니 신문에 사진 붙여서 몇번 나와서 갈껄 노아러더니 안되여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고모가 지금 나이가 85센데 하루 속히 통일 되여 조카 얼굴 보고 이세상 떠나게 하소서.
그리고 자재분들도 멀리 살고하기 때문에 나대로 아무렇게나 써서 읽기가 어려울꺼야.
아주옛날 글씨가 되여서 읽어질까 말이다.
너희 셋 아버지도 젊은때 돌아가셔도 아들삼형제 딸 둘 잘 살고 있다.
부탁은 다름 아니고 이 편지 받고 꼭 답장 바란다.
할말은 많으나 그만 줄인다.

안**
평안북도 운산군 운산읍 15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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