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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기원하며...

등록일 2004-08-28 00:00
  • 글쓴이 최희선
  • 이메일 비공개
북한 평안북도 의주군 북상면 어딘가에 살고 계실 형제 친지분 !!!
저는 최** 이라고 합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한국전쟁(6.25)당시 북한 군대에 편입 남쪽으로 전쟁하러 오셨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랫동안 있다가 고향에 가지못하고 남쪽에서 사시다가 2년전에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몇자 올립니다.
즐곳 고향을 그리워 하시고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겠다고 결혼도 늦게 하시어 저희 형제들은 나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북에서 결혼하여 형제들이 계신다고 늘 말씀하셨죠...
특히, 명절에는 북쪽 고향을 보시며 눈물을 훔치시고, 이북이 고향인 여러 어르신들과 만나시어 술이라도 드시면 우시곤 하셨답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40살이 다 되어가다보니 이해가 되고 아버지의 심정을 백분 이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아버지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수 많은 이산가족분들과 북쪽에 가족 형제 친지를 두고 이남(한국)에 살고 계신 실향민 어르신분들...그리고 운명을 달리하시어 고향에 가지 못하시고 먼저 저 하늘나라로 가신 내 아버님과 사정이 똑같으신 많으신 분들께는 먼저 머리숙여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한 시대를 살면서도 반 평생 이상을 가족 친지 생사조차 알지 못하시고 돌아가실때 두 눈조차 고향이 그리워 감지 못하시고 가신 제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에 눈물이 맺히는군요...
곧 추석이 다가옴에 아버님이 그립군요...
산소에가서 깨끗하게 잔듸를 다듬고 아버지께 소리쳐 불러 보아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곳으로 가신 내 아버지...
지금은 그렇게 가보고 싶어하시던 고향으로 가셨는지 묻고 싶군요...
아버지께 제가 약속 드릴수 있는것은 통일이 되면 아버지 뼈를 아버지 고향 평북 의주군 옥상면 북사리에 꼭 묻어 드릴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그리던 가족 친지분들 다 만나시고 남쪽에서 고생만 하신고 가신 아버지 명복을 이 글로써나마 다시한번 빌어드립니다.
곧 추석입니다....
아버지!!!
너무 고향에만 계시지 마시고 남쪽에도 아버지 핏줄인 저와, 형, 동생도 만나러 오시어 제사상 정성껏 차린음식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아버님의 명복을 빌며, 아버지가 생각나서 이글을 올립니다.
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고 편안한 삶 영원히 누리시길 둘째 아들놈이 기원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북쪽에 계신 큰어머님과
형님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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