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눈물로 밤을 지새우신 아버지

등록일 2003-07-01 00:00
  • 글쓴이 이선환
  • 이메일 비공개
전쟁으로 인해 가족들이 뿔뿔히 헤어진 사연들이 각종 언론을 통해 전
해듣고 보고 했습니다. 전후세대이서인지 가슴 깊이 저며오지 않음은
당연지사일겁니다. ?아 그랬구나.! .. 정말 아쉬운 현실이구나'할 정도로
만 말입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말로만 듣던 아버지의 비밀을 어제 알았습니다. 90
년대 들어서 남북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남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 아버
지 일이었던 겁니다. 헤어진 가족을 찾아달라고 접수를 했지만 연락도
없었고 생사확인도 몰랐는데 친척 분 중 이산 가족을 만났는데 연락이
되었던 겁니다. 얼굴도 모르는 큰 오빠(56세)와 큰 엄마가 살아계신답니
다. 그 전화를 듣고 80세인 저희 아버지께서 눈물을 흘리셨고, 쿵꽝쿵
꽝 가슴이 떨려 심장이 멎을까봐 가슴을 잡고 수화기를 내리시는지.
얼마나 보고플까요.? 2살된 아들을 뒤로 한체 홀연 단신으로 열심히
생활하셨던 아버지.
다시 한번 신청접수를 확인해봅니다.
누락되지는 않았는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연세도 많으신 아버지
그리운 가족과 형제 품으로 , 고향의 향기를 맛보게하고 싶습니다.
일부가 아닌 모두가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 고향을 실컷 볼 수 있는 그
런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그리움에 죄스러움에 마음 한 구석에 남겨두지 않기를 정말 기원해봅
니다.
게시글 작성 시 입력한 비밀번호 확인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를 확인하겠습니다
메일 주소 확인을 위해 숫자 입력
숫자입력 후 확인버튼을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