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신문 퍼옴
美북한인권위원회 北인권유린 폭로
탈북자 증인과 수용소 위성사진공개
6자회담이 열리면서 한 동안 잠잠했던 탈북자 문제가 다시 워싱
턴 정가의 이슈로 떠올랐다.미국의 비영리 인권운동단체인 북한
인권위원회는 지난22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
견을 열고 유엔 인권조사관 출신의 데이비드 호크가 작성한 '비
밀수용소-북한의 수용소를 폭로하다'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과 북한 수용소에 대한 새로운 위성사진들을 공
개했다.
특히 이날 함경도 단천지역의 수용소에서 탈출한 탈북자 김용
씨가 5년간의 수용소 생활을 증언하며 북한체제를 강력하게 비
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원회는 수용자들은 남한 방송을 들었거나 중국 등에서 남한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 등으로 위험하고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며 북한, 중국 접경 지대를 중심으로 고문과 강제 유산, 유아
살해 등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용소에 외국인 있다? 증언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70대로 보이는 서양인과 50대로 보
이는 일본인 여자 1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 9월 평안남도 개천군의 이른바 `제18관리소'를 탈출해
중국과 몽골을 거쳐 한국으로 망명한 김용(전 국가보위부 중좌)
씨는 ?1996년 관리소에서 도로확장 공사를 나갔을 때 70∼75세
로 보이는 서양인 7명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강원도의 타일공장 부지배인의 부인이었던
55∼60세로 추정되는 일본인 여성도 관리소에 수감돼 있었
다?면서 ?그 여자는 히로시마가 고향이었고 이름은 요시무라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1950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김씨는 동흥무역회사의 대리인(부사
장)으로 일하던 1993년 출생 비밀 등 과거를 감추기 위해 서류
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돼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됐다. 그의 부친
김청국은 암호명 '비루스 3호'로 미국 중앙정보국 첩자로 1957
년 체포돼 총살됐으며 그의 어머니는 이 같은 가족의 비극을 감
추기 위해 아들을 고아원에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여성 강제 낙태시켜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을 학대하고 있으
며 심지어 임산부를 낙태시키고 갓난아기를 살해하기도 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