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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도와 주세요.

등록일 2004-08-24 00:00
  • 글쓴이 김영미
  • 이메일 비공개
안녕하세요.
저는 아버지가 평안북도에서 오신 배**씨의 5남매중 장녀입
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명절만 되면 무척 괴로워 하시
는 걸 보고, 우리가 빨리 커서 아버지를 외롭지 않게 해 드려야
지.. 하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지금 아버지 연세가 88세.... 그런
데 올해 초.. 아버지는 직장암이란 선고를 받고 수술을 시도했지
만 실패했습니다. 아버지 당신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생각하며 살고 계십니다. 그러나 현실은 하루하루를 약으로 견
딜 뿐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앞으로 몇십년을 살 것 같은 생각인지.. 요즈
음.. 고향 말씀을 무척이나 많이 하십니다. 저희는 옛날에 배우지
도 못하고 돈도 없어. 아버지의 한을 풀어 드릴 수가 없어요. 저
희 아버지 고향 소식이라도... 생생하게 전해 드릴 수는 없는지
요... 아버지는 ,,, 지금 생이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버
지가 목숨에 애착이 너무 많다... 라는 생각도 저는 했었어요.. 연
세가 많은데 왜 저렇게 살고 싶어 하실까... 저러다 돌아가시면
자식들 가슴에 상처 하나 더 만들어 주시는 건데... 하고 원망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고향 때문이었어요... 고향... 아버
지는 전쟁 포로로 오랫동안 고생도 많이 했었고.. 그리고 그 때
당시.. 아들이 세살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쪽 부인은 돌아가
시고.. 형수님께 자식을 맡기고 오셨대요.. 아버지 말씀이 어린
자실을 두고 온게 그게.. 그렇게 가슴 아프고.. 죄가 된다네요...
고향에 두고 온.. 그 자식의 생사만이라도 그렇게 알고 싶으시다
네요...
꼭... 도와 주십시요..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아버님의 소원을.. 평생의 한을... 풀어 드릴 수 있는 시
간이..
꼭... 도와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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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저희 어머님께서 쓰신 편지를.. 대신 옮긴 글입니다.
부탁드릴게요..
이런 글을 여기에 올려야 하는지...
도대체 어떤 분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고향에 두고 오신 자식분을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생사라도 알 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께서.. 저희 외할아버지를 도와 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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