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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어머니가 생전에 가족을 상봉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등록일 2004-10-05 00:00
  • 글쓴이 이영민
  • 이메일 비공개
안녕하세요?
저희 어머니가 생전에 외할머니와 외삼촌, 이모님들을 만나뵙
길 간절히 기원하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머니 연세는 올해 75이십니다. 18살에 경기도 이천으로 시집
오셔서 바로 6.25를 거쳐 남쪽에 홀로 살아 오셨습니다.
늘 실향의 아픔을 안고 사셨는데 작년에는 위암 수술을 받으시
고, 큰오빠(큰아들)를 담도암으로 먼저 보내시어 가슴앓이를 하
시며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올해 다시 건강이 악화하신 것 같습
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듯 합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고향 개풍에 가셔서 외할머니와 외삼촌, 이모
님들을 뵐 날만 손 꼽아 기다리고 계십니다.
제가 막내딸이라 어머니의 이 애끓는 특히 가을만 되면 유난히
고향을 그리워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뵙고 있으려니 제 마음
역시 아픕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족 상봉할 날만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은 알지
만, 저희 어머니는 위암 투병 중이시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
다.
막내딸로 태어나 늘 어머니 근심만을 드렸는데, 제가 지금에 와
서 할 수 있는 일은 적십자에 호소하여 가슴 시린 사연을 알리
는 일 밖에 없다는 것이 무척 속상합니다.
사실 여부를 증명해야 한다면 진단서라도 첨부하여 보낼 수 있
으니 부디 제발 부디 아주 가까운 시일내에 상봉자 명단에 저희
어머니 성함 변성남이라는 이름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시간은 없고 날로 작아지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저
의 마음 역시 바빠지고 작아집니다.

마지막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어머니의 마지막 염원을 저버리지 마시고 상봉할 수 있도
록 꼭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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