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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버지의 눈물

등록일 2004-10-17 00:00
  • 글쓴이 강병중
  • 이메일 비공개
아버지의 눈물


가을의 문턱에 접어 드는 계절에 문득 고향이 그리우신 모양이
다.
아버지의 고향은 신의주이신데...
이젠 살아계실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전에 통일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 아픔을 아마 십분의 일도 느끼지 못할것이다..
요즘은 입맛이 없으셔서, 자꾸만 신의주 양념장을 한번 드셔 봤
으면 하신다..
[신의주] 하면, 김치를 담글때 쓰는 양념을 겨울내내 만들어 두

무쳐 드셨다고 한다...

신의주 양념을 어디서 구할까 하다가 인터넷 서핑을 하던중
북한 상품들을 파는곳을 알았다.

인터넷이 좋긴 좋은가 보다..
엠파스 검색에서 ?북한상품?을 입력했더니.. 많은곳이 북한 상
품을
판매 하고 있었다..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곳 저곳 서핑을 하면서, 신의주 양념은 찾을 수 없었지만..
눈에 들어 온것이 더덕 장아찌와 양념 깻잎이었다..
의심반, 기대반 그곳으로 연락을 해 보았다..
북한산이 맞는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필요하시다면 원산지 증명서를 팩스로 보내 드릴 수 있다는 말

믿어 보기로 하고, 인터넷에서 더덕 장아찌를 주문했다..
정확히 그 다음날 도착한 더덕을 보고 정말 전율을 느꼈다...

다시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인사와 함께..어떻게 공급이 되는지

다시 물었다.. 조금은 의심을 했던 터라...

통일부 승인을 받아 인천으로 배를 통해 평양직송으로 공급하므

중국산이 둔갑해서 들어 오는 그런 상품하고는 비교를 하지 말
라했다.

천천히 홈페이지를 돌아 보니 믿을만 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너무 기쁘기도 하고..인터넷에서
이런것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다니...

집에온 더덕은 그 옛날 고추장에 담그어 놓은것 같은,
양념이 되지 않은 그대로였다...

집사람에게 두가지를 주문했다..
한가지는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그냥 썰어서 놓고..
한가지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참기름과 마늘 등을 곁들어
만들라고 했다...

어제 아침에 그 더덕 장아찌가 식탁에 올라 왔다...

식탁앞에 앉은 아버지에게...
?아버님? ?이거 평양에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는 눈치셨다...

차근 차근 상황설명을 한 후... 드셔 보시라고 했더니..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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