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눈물
가을의 문턱에 접어 드는 계절에 문득 고향이 그리우신 모양이
다.
아버지의 고향은 신의주이신데...
이젠 살아계실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전에 통일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 아픔을 아마 십분의 일도 느끼지 못할것이다..
요즘은 입맛이 없으셔서, 자꾸만 신의주 양념장을 한번 드셔 봤
으면 하신다..
[신의주] 하면, 김치를 담글때 쓰는 양념을 겨울내내 만들어 두
고
무쳐 드셨다고 한다...
신의주 양념을 어디서 구할까 하다가 인터넷 서핑을 하던중
북한 상품들을 파는곳을 알았다.
인터넷이 좋긴 좋은가 보다..
엠파스 검색에서 ?북한상품?을 입력했더니.. 많은곳이 북한 상
품을
판매 하고 있었다..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곳 저곳 서핑을 하면서, 신의주 양념은 찾을 수 없었지만..
눈에 들어 온것이 더덕 장아찌와 양념 깻잎이었다..
의심반, 기대반 그곳으로 연락을 해 보았다..
북한산이 맞는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필요하시다면 원산지 증명서를 팩스로 보내 드릴 수 있다는 말
에
믿어 보기로 하고, 인터넷에서 더덕 장아찌를 주문했다..
정확히 그 다음날 도착한 더덕을 보고 정말 전율을 느꼈다...
다시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인사와 함께..어떻게 공급이 되는지
를
다시 물었다.. 조금은 의심을 했던 터라...
통일부 승인을 받아 인천으로 배를 통해 평양직송으로 공급하므
로
중국산이 둔갑해서 들어 오는 그런 상품하고는 비교를 하지 말
라했다.
천천히 홈페이지를 돌아 보니 믿을만 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너무 기쁘기도 하고..인터넷에서
이런것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다니...
집에온 더덕은 그 옛날 고추장에 담그어 놓은것 같은,
양념이 되지 않은 그대로였다...
집사람에게 두가지를 주문했다..
한가지는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그냥 썰어서 놓고..
한가지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참기름과 마늘 등을 곁들어
만들라고 했다...
어제 아침에 그 더덕 장아찌가 식탁에 올라 왔다...
식탁앞에 앉은 아버지에게...
?아버님? ?이거 평양에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는 눈치셨다...
차근 차근 상황설명을 한 후... 드셔 보시라고 했더니..
양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