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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울아버지 고향은 원동면 등대리 입니다......

등록일 2018-07-31 17:57
  • 글쓴이 최수경
  • 이메일 비공개
울 아버지 50대 후반 때 나이에 내가 50대 후반이 되어보니

울 아버지 시대에 지나온 시절보다 내가 사는 시절은 그림같은 시절 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아주 깊게 마음속에 자릴 잡네요

울아버지 1924년생.....

내가 1960년생,,,,

울아버지 일제시대 젊은 날들,,

울아버지 전쟁속에 슬픈사연들...

울아버지 역사 속에 사라지는 과정 을 제가 울 아버지 나이대가

되어서야 돌이켜 봅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배고픔과 소년시절 다 보내고 광복때가 되어

편안 하실듯 했건만 지지리 복도 없는

울 아버지는 전쟁 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의용군 으로 끌려가서

죽을 고비 수 도 없이 넘기며 국군 포로가 되어 거제 수용소 생활후에

할아버지가 계신 원동면 등대리 로 가고 싶었으나 남북 포로 교환때

홀로 남한에 남기를 원 하셨죠

이유는 북으로 가면 아버지 께서 의용군 안 나갈려고 산속 동굴에 숨어 있다가

친척 일부가 밀고로 발각되어 동굴에서 잡혀 의용군 으로 끌려 가셨는데

아버지를 밀고 했던 친척들이 울 아버지 에게 해꼬치 할것 같아서 남한에

남기로 하셨을것 같습니다

그후 첫 직장이 경북 양양 경찰서에 취직 되어 경찰 생활을 하셨는데

지금 제 성격 같은 ....

울 아버지 께선 남들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못 견디시고

경찰직도 포기 하시고 혹시나 모를 아버지 고향 가까운 쪽으로

가시다가 더 갈수가 없어 강원도 화천 에서 사셨죠.....

결국 고향도 못 가시고 돌아 가셨죠.....

하필이면 울 아버지 고향은 지금의 비무장 지대 한 가운데.....

할아버지.큰아버지. 작은 아버지.큰아버지 아들.작은 아버지 아들 등..

7명이 전부 북한으로 가셨구 울 아버지 께선 고향땅 방향 만 바라보다

눈물의 날들만 보내시고,,,,,,

지금 제가 울아버지 나이때가 되어보니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울 아버지 마음을 이제야 이해가 되는.....

내가 마음 속 눈물로 날을 세웁니다

울 아버지 살아 생전 양복 한벌 못 입으시고 ....

그래서 전 울아버지 고향땅 에 모시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 있을때 꼭 제가 모시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 기회가 되길 눈물 로 눈물 로 바래 봅니다

울 아버지 고향은 원동면 등대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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