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커스 이산가족

참조페이지운영자

등록일2016-09-21 13:37

조회수2523

이메일

비공개
전체자막 표시
전체자막
포커스 이산가족
00:21 두 사람이 서로를 안습니다
00:24 마주잡은 도중에
00:26 그리움의 세월만큼 주름 져 있습니다
00:30 우리에게 허락된 3일의 시가
00:33 여기는 제 19차 이상 가져 상봉현장입니다.
00:45 69년의 기다림,3일의 만남(제19차 이산가족 1차 상봉)
00:55 19일 오후 속죄 의한 한콘도앞
00:58 2m 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에도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01:04 주차장에는 각종 언론사들이 취재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요
01:11 부축을 받는 어르신들이 한분 두 분 모여 드는가 싶더니 로비는 금세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01:21 올해 설 계기로 열리게 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우리 측 방문단입니다
01:29 동생과 조카들을 만날 예정인 김과년 할아버지
01:33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01:39 (김관현,92)하도 오래되서. 기분좋죠
01:45 우리 어머니 다 떠나가고 다 내 밑로 다 죽고, 아들 조카 둘만 나와
01:56 아 이제 그애 보면 알았지요
02:00 상봉 자들이 들고온 가방에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에게 줄 선물들로 가득합니다.
02:09 6.25 전쟁 때 헤어진 동생들을 만나는 인성 할아버지
02:15 씨디 하나씩 동생 사주고, 잠바, 겨울잠바 하나씩 사주고
02:20 동내의 두벌씩하고,그 다음에는 치약,칫솔,비누 그런거예요
02:28 돈 못 갖다줘요. 물건을 사라고 해서.
02:30 항상 있자나요. 항상 이제 그분 생각하는 부모 형제가 생각나죠
02:40 그렇지만,여기 나왔가지고 몇년간은 울다시피했었어요
02:46 방문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김성겸 할아버지가 들어옵니다
02:52 할아버지는 남들보다 하루 먼저 속초에 도착했지만 감기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셨습니다
03:05 이상황에서는 가급적이면 모시고 가야되는 상황이 맞구요.
03:09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03:15 김성경 할아버지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어르신들도 건강이 걱정 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03:24 [허경옥 할머니 동반가족] 어머니께서 혈압이 있어셔가지고 너무 흥분하실까봐 너무 걱정되구요
03:32 그래서 청심환이랑 가지고왔어요
03:35 방문단 평균연령이 83세 이고 90세 이상도 23분이나 됩니다
03:44 통일부와 적십자사도 어르신들의 건강 문제를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03:52 저희가 필요한 응급 물품만 가져가는 거라서, 고령이고 일단 연세가 많으셔서, 지병이 많으시니까
04:04 저희가 여기서 검사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여서 그런거나 쓸 수 있는 약이 좀 한정적인 거예요
04:13 이것도 그쪽 좀 겨울이다보니까 응급질환이 많이 생길 수 있어서 그런게 많이 어렵습니다
04:22 중요한 그 순간에 같이 옆에서 참가하면서 사람들 상태도 보곳 그런 상봉 장면도 보는게 제가 앞으로 몇 번 더 보지 못할것 이기 때문에 그런게 뜻깊을것 같습니다
04:43 당초 참가인원은 83명
04:45 하지만 건강악화로 한분이 상봉을 포기하면서 상봉 자수가 82 명으로 줄었습니다
04:54 3시가 조금 넘자 상봉자 전원이 등록을 마칩니다
05:00 이산가족들의 등록 수석을 돕던 자원봉사자들에게 여유가 생깁니다
05:08 이상가족들 보면 마음이 찡
05:10 여기 마음속에서 저는 그런거 잘
05:12 모르잖아 6.25 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런 노인네들 보고 이런거 보면 많이 찌잉 하고 좀 뭐랄까
05:20 한이 맺혔다고 그럴까?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고 봐요. 재가 볼때는
05:24 그 어머님 아버님 볼때 마음이 아파요
05:28 분단 되있는거에서 그랬어요
05:32 방문단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이 방북 교육을 받습니다
05:41 행사 일정과 방북시 유의 사항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데요
05:46 사흘 동안 세 번의 단체 상봉과 한 번의 개별상봉이 예정 되어있습니다
05:55 밤9시 의료진들이 방문단 숙소를 회진 합니다
06:00 홍신자 할머니는 척추골절 수술로 거동이 어렵습니다
06:06 하지만 아무도 동생을 만나러 가겠다는 할머니의 굳은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06:12 아 우리 어머님이 2월 10일날 수술하셨습니다
06:17 수술하신지 아직 8일밖에 안되서셔
06:22 보호자께서는 힘들더라도 노력을 하실 거고
06:24 식사를 잘 못하셔서 그것 때문에 예
06:27 저희가 음식을 따로 준비해서 할 예정입니다
06:32 회진에는 유길재 통일부 장관이 함께 했는데요
06:37 장관을 본 할머니가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06:41 못보는줄 알았는데 고맙습니다.
06:47 잘 쉬시구요
06:50 수액을 맞으며 들어왔던 김선경 할아버지도 이번에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않습니다
06:58 네 꼭 가셔야 된다고 이제 또 앉았다
07:02 어떻게든 상봉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07:10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밤이 깊어갑니다
07:22 이른 아침 방문단과 가족들이 숙소를 나섭니다
07:26 혹여나 상봉을 못할까 걱정되었던 김선경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도
07:33 구급차를 이용해 금강산에 가게되었습니다
07:39 이제 곧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게 될텐데요
07:43 어르신들 밤새 잘 쉬셨나요?
07:50 꿈만 같아요. 사실이 아닌 기분이 들어요
07:57 드라마같아요. 드라마
08:00 왜 드라마 같으세요?
08:02 59년 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08:05 세살 무렵에 나왔는데 이제 72살이에요
08:09 그러니까 얼마나 변했을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니까 지금
08:15 다녀올게요
08:17 모두 버스 탑승 완료
08:21 이제 만나러 갑니다
08:40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인데요
08:49 원래 지난 추석에도 상봉이 예정되었지만
08:52 우여곡절을 겪고 이제서야 만남이 성사 되었습니다
09:02 속초를 떠나온 지 6시간 만에 외금강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09:09 통행 검사와 도로에 쌓인 눈으로 평소 이동 시간 보다 1시간 가량 늦어졌는데요
09:16 어르신들 얼굴에 여정에 대한 피로는 찾을 수 없습니다
09:28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09:49 오후 3시 본격적인 상봉 시간이 다가옵니다
09:54 어르신들은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셨을까요?
10:00 금강산 호텔에는 북측 가족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10:12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알아 본 순간 헤어진 가족들의 사연이 하얀 눈처럼 쏟아집니다
10:24 이번 상봉 최고령 아흔다섯 살 김성윤 할머니
10:30 광복 후 신의주에서 남쪽까지 걸어서 내려온 지 70년
10:35 그때 여린 동생이 여전히 할머니로 나타났습니다
10:41 문정아 할머니의 여섯 형제 중 단2명의 여동생만 남았습니다
10:48 학교에 간 동생에게 인사도 못하고 남쪽에 홀로 왔던 한이 이제야 풀립니다
11:01 전쟁 통에 친구 3명과 남쪽으로 내려왔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해 이산가족이 된 류영식 할아버지
11:10 25살 이후 뵙지 못한 형님의 모습이 조카들에게 남아 있습니다
11:19 신의주 학생 의거때 남쪽으로 내려온 이호국 할아버지
11:24 정말 피는 끌리는 걸까요
11:27 한번도 보지 못했던 조카들을 한 번에 알아봅니다
11:33 인천 상륙 작전으로
11:35 북한군이 퇴각하면서 대장장이 아버지를 데리고 간 것이 마지막이였습니다.
11:43 임태우 할아버지는 이복동생들에게 아버지의 생전 이야기를 듣습니다.
11:52 치매를 앓고 있는 이영실 할머니는 전쟁 당시 시부모님께 맡겼던 둘째 딸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12:02 하지만 흐릿해졌던 기억이 다시 돌아온 순간 할머니의 눈에선 자꾸만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12:13 표보패 할머니는 남동생들을 만난 이 순간이 믿기지 않습니다
12:19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만남
12:22 살아있어 준 동생들이 너무도 고맙고 대견합니다
12:29 한편 만남의 열기가 더해질수록 방문단을 살피는 의료진들이 더욱 바빠집니다
12:45 가족 만나시고 많이 우시더라구요
12:47 연세 90세 이렇게 되시는 분들이 우시면 심장이 빨라지면서 진짜 약하잖아요.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고. 혹시
12:55 혹시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면 갑자기 쓰러지면 응급상황이 됐잖아요
13:04 그러면은 상봉을 못하시고 남쪽으로 귀환하셔야 하거든요
13:06 그런 일이 없게끔 저희가 하는게 미리미리 체크하고
13:11 제가 절한번 드리고
13:17 아. 아닙니다
13:18 삼촌
13:20 정말 우리 가문을 지켜주셔가지고 정말 감사합니다
13:25 박운영 할아버지의 아들 박철씨는
13:28 처음 보는 삼촌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
13:32 아버지는 60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삼촌의 생일상을 차려왔습니다
13:56 60년 만에 첫 만남
13:59 함께하는 저녁 만찬이 예정 되어 있지만 누구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합니다
14:14 외금강 호텔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14:18 방문단이 북측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들이 객실로 배달됩니다
14:31 북측 상봉자들이 호텔에 도착하고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방에 차례대로 들어갑니다
14:45 단체 상봉과는 달리객실에서 진행되는 개별 상봉은 취재 나 촬영을 하지 않습니다
14:54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못 다한 이야기와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죠
15:10 2시간의 상봉 시간이 지나고 북측 가족들이 호텔을 빠져나갑니다
15:24 방안에는 상봉의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15:38 여럿이 모인데서는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좀 말하는 게 편치 않고
15:46 여기 방에 있으니까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더 편하게 그냥
15:49 화기애애하게 그렇게 얘기 하는 것 같아요
15:53 그래서 사진도 하나 찍어 주셨거든요 뭐 해서 가족사진 찍고
16:01 술이네.
16:03 예복에서 나온 특산품 이라면서 이렇게 술을 줬어요
16:14 이거는 또 식탁보라고 그러더라고요
16:20 이거는 마후라 해서 그 나름대로 특산품을 주고갔어요
16:30 아버님 준비해주신 선문을 주셨잖아요. 받아 보고서 뭐라고해요?
16:37 내가 그것을 하나하나 이렇게 잠바,내복 이런 것을 사면서
16:43 동생들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렇게 샀는데 너희들 한번 입어 봐라
16:48 그랬더니 아주 감격하면서
16:53 옷도 자기의 몸에 딱 맞고 옷도 좋다고
16:57 그리고 내복도 일반 내복이 아니고 속에 솜 같은게 들어 있어 가지고 참 따뜻하겠다고
17:06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요거는
17:08 입어보셨어요?
17:09 딱 맞더라구요
17:11 자기네는 이렇게 부족한 걸 이렇게 내미는데 오빠는 이렇게 많이 저희들한테 해줘서 고맙다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17:23 한편 홍신자 할머니가 이동침대를 타고 누운 체 로비로 나옵니다
17:29 몸 상태로 인해 서울로 조기 귀환 하게 되었는데요 그 낸 말 질러 시간을
17:35 정말로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평생의 숙원하시던
17:40 정말 68년 만에 만난 여동생 그냥 북한에서도 잘살고 있다니까
17:46 그냥 편한 마음으로 저희들 갑니다
17:53 김선겸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17:56 이후 상봉 일정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18:00 아쉽지 않습니다
18:05 선생님이나 여러 많이 도와주셔가지고, 아버님이 오실때 보다 훨씬 건강해지셨어요
18:10 건강하세요
18:15 네. 아버님이 뵙고나서 머라고 하셨어요?
18:18 미안하고. 죄송하고.
18:23 여기서 잘 살아 줘서 너무 고맙다고
18:25 예 그런 말씀 하셨어요
18:28 많이 우셨는데, 노환이 있으셔서. 기력이 많이 빠지셨어요
18:31 예 이쪽 인력이 많이 찌고 많이 좀
18:37 그동안 60 년이 지난, 그 동안 쌓인 한 다 풀으셨다고
19:08 가족들이 함께하는 점심시간
19:11 눈물로 범범된 어제 첫 단체 상봉 때와는 달리 한결 여유롭고 차분한 식사가 진행됩니다
19:21 저희가 여태까지 좀 모든 음식 같은게 접해보지 않은 건데. 특이했고 잘 먹었고
19:28 색다른 느낌이였어요
19:35 푸짐하게 잘 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9:38 이번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식사가 될 텐데요
19:43 서로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19:51 아 여기 비어있어가지고. 왜 앞에 안 앉으시나 했어요
20:01 떨어져서 안 앉을라고.
20:06 손 붙잡고 먹으실라고
20:08 우리 만났을 때 가까이 있어야지
20:15 여기서도 갈라져있으면 되나?
20:20 맞는 말씀이시네요
20:23 만났으니까 기쁘기도 하고, 한쪽으로는 가슴도 아프기도 하고
20:33 우리 이모가 63년 만에 고향을 떠났다가 지금 왔다고
20:36 그 기간에 생사여부를 몰랐다고
20:39 어 왜 몰랐겠소
20:42 국토가 둘로 갈라졌기 때문에 오고가지 못하지 않았잖나?
20:46 그게 바로 오늘의 비극이란 말이요
20:49 이런 측면에서 가슴이 아프다
20:51 만난 건 기쁘지만은 한쪽은 가슴이 아픈 거는 바로 그거다
20:59 지금 금강산은 하얀 겨울왕국 입니다
21:05 원래 둘째 날 단체 상봉은 야외에서 진행되지만
21:10 이번에는 폭설로 인해 실내로 대체되었습니다
21:22 언제나 그랬던 듯 가족들은 서로를 챙기기 바쁩니다
21:30 우리 아버님 전쟁 때 해어진 다음 처음 뵙는 것입니다
21:44 형님이 주시니까 더 맛있어요
21:50 19 번째를 맞는 이산가족 상봉
21:53 1985년 9월 남과 북의 고향방문단 교환으로 첫 상봉이 이루어지고
22:00 15년간 교류가 없다가 6.15 남북 공동선언을 계기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22:11 이번 상봉에서 특히 주목받은 박양곤 할아버지
22:16 형인 박양수 할아버지는 1972년 서해상에서 홍어 잡이를 하던 중 납북된 오대양 호에 있었고
22:25 이후 전후 납북자로 분류되었습니다
22:30 상봉에 참여한 전시 전후 납북자는 모두 다섯 가족
22:35 모두 이산가족의 범주에 속하는 데요
22:39 1945년 9월 이후 가족과 헤어져 남북한 지역에 분리된 상태로 거주하는 사람들을 이산가족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22:50 상봉은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한다면 누군가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살아가야 할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23:04 할아버지 오래오래 살아계셔야 해요
23:09 그래야 통일되도 다시 만나죠
23:15 아버지 나를 잊지 않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23:20 우리 통일되서 만나요 고맙소 조카
23:29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건강하세요
23:32 그래야 우리 또 만나죠
23:39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24:00 상봉 마지막 날 행사장에 들어서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24:09 69년 만에 만난 가족들에게 남은 시간은 한 시간
24:16 새 할머니가 생전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24:40 울지마. 울면안된다. 멀지 않아 또 만난다. 잘살아
25:32 서로가 너무도 닮은 오누이
25:35 이 모습이 이제는 마지막일 지도 모릅니다
25:39 애써 웃으며 서로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에 담습니다
25:45 작별 성공할 끝마치기로 하겠습니다
25:56 이제부터 19회 작별상봉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6:00 작은아버지, 숙모님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세요
26:07 속절없이 지나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26:12 멀어지는 뒷모습에 차마 눈을 땔 수가 없습니다
26:42 다시 버스에 작은 창을 사이에 두고 가족들이 나뉘었습니다
26:49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26:52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시간 속에 가족들이 손짓을 합니다
27:07 꼭 통일되서 만나자
27:42 (강능환,93세)좀더 기일이 여유가 있어 가지고 좀 남아서 했으면 좋았을 건데, 떠나게 되서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27:53 반갑고, 슬프고 그렇네요
27:56 처음이자 마지막 만난것 같아서
28:00 그래도 여러분들이 이렇게 애쓰고 배려해줘서 만나 봐서 감사해요
28:06 강산이 2007년 8월부터 중단이 됐었는데
28:11 이번에 다시 한단 얘기 듣고 너무나도 오고 싶었는데 오게 돼서 정말 기쁘고
28:16 또 어르신들 이렇게 이산가족 상봉 하고, 만나는 모습 보니까 가슴이 아프고 뭉클하면서도
28:24 이제 이번 계기로 해서 나아가 좀 더 금강산이 이렇게 관광이 다시 재개 되면서 어르신들도 함께 계속 이곳을 찾아뵙고 볼 수 있는
28:35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8:39 이영실 할머니는 급격히 저하된 체력으로 형제들에게 작별인사 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습니다
28:51 혈압이 80에 50까지 내려와서
28:54 지금 아침부터 그러셔가지고 아무것도 못해서
28:59 혈압은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작별상봉을 하러가지 못하셨어요
29:05 아침부터 그러셔가지고
29:07 되게 섭섭해 하셨겠어요?
29:09 모르세요. 모르시고 북측에서 나오신 부모님이 이모님 언니의 그런 분들을 많이 우셨죠
29:20 작별상봉 못나오셔서?
29:21 네.
29:23 현재 남쪽의 살아있는 이상 가족은 7만 천여 명
29:28 이 중 반 이상이 80살 이상이고 90살이 넘는 분들도 11% 에 이릅니다
29:36 이산 2세대들은 1세대의 상봉을 보면서 전쟁의 한 면을 경험합니다
29:43 난 한번도 본 얼굴이 없는데 아 이게 핏줄이구나, 이게 가족이구나
29:49 너무 많이 울었어요
29:51 어머니도 많이 우셨어요?
29:54 엄마는 할머니 외할머니 사진보고 그렇게 우시더라구요
30:00 나는 이모보고 울고. 정말 그랬어요
30:02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30:05 정말 마음이 아파요
30:08 엄마하고 또 다른 느낌이에요. 내 시대는 전쟁을 겪은 세대는 아니에요
30:14 그렇지만 너무 아파
30:18 보고 싶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기를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상 가족들의 작은 바람입니다
30:31 뭐뭐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죠 뭐
30:35 우리가 65년 만에 만나는 건데
30:39 눈물 바다에요
30:41 다 그렇죠
30:45 나만 그런가?
30:47 그 이야기를 다 할 수 없어요
30:50 또 거기서 공개적으로 할 수 없고. 그렇지 않아요?
30:53 빨리 좀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음글 다음글 이산가족 첫 단체상봉¸ 눈물의 재회 (2014년 2월 20일) 운영자 2016-09-21
이전글 이전글 2014이산가족상봉 운영자 2016-09-21
게시글 작성 시 입력한 비밀번호 확인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를 확인하겠습니다
메일 주소 확인을 위해 숫자 입력
숫자입력 후 확인버튼을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