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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산가족 이야기

평안남도 대동군 청룡면 지탄리 가족 혹은 이웃을 간절히 찾습니다.

등록일2022-04-14 17:57
글쓴이 : 윤경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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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이 96 글쓴이 출신지 평안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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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이 : 가족 이웃 모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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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이 나이 96 찾는이 출신지역 평안남도
안녕하세요

저는 윤 경숙 할머니의 손녀 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사시던 그리운 고향의 가족과 이웃분들의 연락이 닿을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평안남도 대동군 청룡면 지탄리 청룡역전 근처에 거주하셨습니다.

어렸을 적 미림학교를 기차로 등하교 하시면서 졸업했다고 하십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1929년생이시고 2024년인 올해로 96세가 되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현재까지도 매일매일 고향에 살던 추억을 벗삼아 하루를 보내곤 하십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꽁꽁 언 대동강을 건너던 이야기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기차를 타려는데 기차 차장님께서 곧 출발할 것처럼 경적을 울리며 놀려대어 가슴 졸인 이야기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본인의 머리카락을 가리키시며 이것이 무엇이냐 라고 묻자 본인은 선생님의 머리칼입니다 하였는데 다른 남학우가 선생님의 대가리털이요 라고 말하여 모두가 재미나게 웃었던 이야기

언니와 달래를 따러 산에 따라가서는 본인은 너무 어려 아무것도 돕지 못하고 바구니를 지키고 있었던 이야기

이웃이 날계란을 잠시 맡아달라하여 맡아주었는데 이후에 어느 남성이 찾아와 내 누님이 맡겨놓은 계란을 달라하여 그런줄 알고 주었는데 나중에 계란을 맡아놓았던 사람이 찾아와 그런사람 모른다하여 계란값을 물어줬던 이야기

이웃집 또래 친구와 밤새 수를 놓으며 수다 떨던 이야기

언니와 형부를 따라 대동강에서 나룻배를 타며 풍경을 보던 때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는 이야기

이 외에도 더 많은 추억들과 이야기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80여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의 일처럼 떠올리시며

선명하지만 아련한 추억에 소녀처럼 수줍게 미소짓곤 하십니다



우리 할머니의 가족은

아버지 존함 : 윤 홍진
어머니 존함 : 이 보배
큰 오빠 : 윤 경식
큰 언니 : 윤 연형
큰 남동생 : 윤 경학
둘째 동생 : 윤 경선
막내 동생 : 윤 경환

입니다

6.25 전쟁 발발 이후 아버지와 큰 오빠, 큰 언니는 고향에 남으시고

저희 할머님과 남동생 셋은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지만
폭격이 난무하고 총성이 오가는 처절한 상황 속에서
동생 세 분과 뿔뿔이 흩어져

평생 가슴 속 그리움으로 사무쳐 하십니다.

저희 할머니의 가족과 친척분들 혹은 지역 이웃님들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 게시글 상단의 이메일 혹은 전화번호로 연락 또는 문자메세지 꼭 부탁드립니다 ※

부디 모두 건강하시고

모든 이산 가족분들의 간절한 연이 닿아 그리운 가족과 이웃들이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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