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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긴 외출>

1950년 강화도.

형 : 저 외출 나왔어요~
동생 : 형~!
아버지 : 어서오렴. 아들!
어머니 : 고생했다. 우리 아들.
.
.
며칠 후.

형 : 큰일 났어요! 전쟁이 났답니다! 전 바로 부대로 복귀 할게요.
어머니 : 꼭 복귀해야 하는 거니? 위험할 텐데..
형 : 무슨 말씀이세요! 당장 가야 해요!

그러나.. 복귀한 부대는 건물이 무너지고 아무도 없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형 : 이럴 수가.. 집으로 돌아가자....
.
.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인민군 : 잠깐! 거기! 복장을 보니 남쪽 탈영병인가?
형 : ‘인민군이다!’
인민군 : 어디로 가고 있지?
형 : ‘큰일이다! 여기서 잘못 말했다간....’ ...고향이 북쪽이라 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인민군 : 그런가? 알겠다. 가 봐.
형 : 이번엔 어떻게든 넘어갔지만... 근처 민가에서 군복은 벗어두고 돌아가야겠다.

그렇게 형님은 고생 끝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인민군이 동네 젊은 청년들을 전부 데려가 버렸고, 그게 형님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새집으로 이사 가서도 몇 번인지도 모를 사계절이 지나고, 부모님들이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아져서도 대문을 열어두고 형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님, 지금이라도 언제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