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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웹툰제목: 옥수수엿
남편: 그럼 어머님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준서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내: 할머니 말 잘 들어야 한다! 핸드폰 너무 오래 쳐다보지 말고!
할머니: 날씨가 곧 쌀쌀해지니, 방에 들어가자.
준서: 응, 할머니
준서: 할머니 뭐해? 쌀쌀한데 할머니도 방으로 들어와야지. 할머니: 엿 만들지. 너 오기 전에 거의 다 해놔서 금방 될거야.
할머니: 자, 다 됐다. 갓 만든 거라 맛있지만, 입에 들러붙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준서: 와, 할머니 이거 정말 맛있어!
준서: 그런데 할머니, 이거 만드는 거 힘들어 보이던데, 왜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 사서 먹어도 되잖아?
할머니: 그게 말이다...
할머니: 할머니가 정말 어렸을 때 일이었지... 어머니와 피난을 가던 중에 생긴 일이야.
할머니: 내 아버지와 오라버니와 갈라지게 되서 어머니께서 찾으러 가시는데, 나를 산 속 동굴에 숨겨 놓고 가려고 하셨지.
할머니의 엄마: 엄마는 아빠와 오빠를 찾으로 갈테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거라. 할머니(어릴적): 엄마... 그런데 나 배가 너무 고파.
내레이션: 어머니는 배가 고픈 내가 걱정이 되셨는지, 어머니 당신이 드실 엿 꾸러미를 주셨지.
할머니의 엄마: 그 엿을 다 먹을 쯤이면 돌아올테니, 얌전히 있거라. 무슨 소리 들리면 바로 숨고!
할머니(어릴적): 알았어, 엄마! 꼭 조심해서 와야 해.
내레이션: 하지만 그 엿 꾸러미를 다 먹고 나서도 어머니는 돌아오시지 않았지.
내레이션: 결국 낌새가 이상해서 동굴에서 빠져나와 험한 산을 헤매이면서 친척들이 사는 의정부로 갔단다.
내레이션: 그렇게 친척 집에 얹혀 사는데, 이젠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멍해진 채로 있게 되는 거야.
내레이션: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게 남은 가족의 흔적이랄 것이 아무 것도, 천수 생각해봐도 아무 것도 없는 거야.
내레이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엿의 맛과 향 말고는... 내레이션: 그래서인지, 그 맛을 또 느끼고 싶어, 실성한 사람처럼 여유가 될 때마다 엿을 만들었단다.
준서: 할머니... 많이 힘들었겠다.
할머니: 하하. 꼭 그렇지만은 않았단다. 엿을 고을 때, 달콤하고 구수한 내음이 고향과 꼭 같아 추억에 빠지며 위로가 많이 되었어.
내레이션: 이 할머가 어머니께 받은 것을 다 먹고...
내레이션: ... 또 내가 고아놓은 것을 내 자식들과 친척들이 다 먹을 때까지 어머니는 돌아오시지 않고 이북에 계신다고 하지만...
내레이션: ... 날씨가 추워지고, 어머니 계신 북에서 바람이 불어 올때, 엿을 고으면 머리 속에서 어머니 모습과 고향이 떠올라 매년 이렇게 엿을 만든단다. 할머니: 구수하고 달콤한, 딱 내가 맡던 바로 그 냄새야.
할머니: 그런 엿을 우리 손주가 이렇게 맛있게 먹으니, 내가 어찌나 좋은지 몰라!
할머니: 이런 맛과 향들이, 고향의 추억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구나.
할머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이 계속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말이다.
■ 웹툰제목: 옥수수엿 ○ 남편: 그럼 어머님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준서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아내: 할머니 말 잘 들어야 한다! 핸드폰 너무 오래 쳐다보지 말고! ○ 할머니: 날씨가 곧 쌀쌀해지니, 방에 들어가자. ○ 준서: 응, 할머니 ○ 준서: 할머니 뭐해? 쌀쌀한데 할머니도 방으로 들어와야지. ○ 할머니: 엿 만들지. 너 오기 전에 거의 다 해놔서 금방 될거야. ○ 할머니: 자, 다 됐다. 갓 만든 거라 맛있지만, 입에 들러붙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 준서: 와, 할머니 이거 정말 맛있어! ○ 준서: 그런데 할머니, 이거 만드는 거 힘들어 보이던데, 왜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 사서 먹어도 되잖아? ○ 할머니: 그게 말이다... ○ 할머니: 할머니가 정말 어렸을 때 일이었지... 어머니와 피난을 가던 중에 생긴 일이야. ○ 할머니: 내 아버지와 오라버니와 갈라지게 되서 어머니께서 찾으러 가시는데, 나를 산 속 동굴에 숨겨 놓고 가려고 하셨지. ○ 할머니의 엄마: 엄마는 아빠와 오빠를 찾으로 갈테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거라. ○ 할머니(어릴적): 엄마... 그런데 나 배가 너무 고파. ○ 내레이션: 어머니는 배가 고픈 내가 걱정이 되셨는지, 어머니 당신이 드실 엿 꾸러미를 주셨지. ○ 할머니의 엄마: 그 엿을 다 먹을 쯤이면 돌아올테니, 얌전히 있거라. 무슨 소리 들리면 바로 숨고! ○ 할머니(어릴적): 알았어, 엄마! 꼭 조심해서 와야 해. ○ 내레이션: 하지만 그 엿 꾸러미를 다 먹고 나서도 어머니는 돌아오시지 않았지. ○ 내레이션: 결국 낌새가 이상해서 동굴에서 빠져나와 험한 산을 헤매이면서 친척들이 사는 의정부로 갔단다. ○ 내레이션: 그렇게 친척 집에 얹혀 사는데, 이젠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멍해진 채로 있게 되는 거야. ○ 내레이션: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게 남은 가족의 흔적이랄 것이 아무 것도, 천수 생각해봐도 아무 것도 없는 거야. ○ 내레이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엿의 맛과 향 말고는... ○ 내레이션: 그래서인지, 그 맛을 또 느끼고 싶어, 실성한 사람처럼 여유가 될 때마다 엿을 만들었단다. ○ 준서: 할머니... 많이 힘들었겠다. ○ 할머니: 하하. 꼭 그렇지만은 않았단다. 엿을 고을 때, 달콤하고 구수한 내음이 고향과 꼭 같아 추억에 빠지며 위로가 많이 되었어. ○ 내레이션: 이 할머가 어머니께 받은 것을 다 먹고... ○ 내레이션: ... 또 내가 고아놓은 것을 내 자식들과 친척들이 다 먹을 때까지 어머니는 돌아오시지 않고 이북에 계신다고 하지만... ○ 내레이션: ... 날씨가 추워지고, 어머니 계신 북에서 바람이 불어 올때, 엿을 고으면 머리 속에서 어머니 모습과 고향이 떠올라 매년 이렇게 엿을 만든단다. ○ 할머니: 구수하고 달콤한, 딱 내가 맡던 바로 그 냄새야. ○ 할머니: 그런 엿을 우리 손주가 이렇게 맛있게 먹으니, 내가 어찌나 좋은지 몰라! ○ 할머니: 이런 맛과 향들이, 고향의 추억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구나. ○ 할머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이 계속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