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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웹툰제목:아버지의 그림
스윽 슥 스윽(화철이가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화철:됐다. 아버님의 선은 더 힘차고 중심이 있었는데, 나는 아직 멀었구나... 손녀:할아버지~ 저 왔어요!
화철:그래, 어서 와라.
손녀:할아버지! 저번에 말했던 그거 있잖아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화철:정말? 그게 될 수 있다더냐?
손녀:요즘 AI가 그림을 그려주는데, 그 실력이 대단해요. 할아버지의 아버지, 그러니까 증조할아버지 그림 일부분만 있어도 완성시킬 수 있어요.
화철:그렇구나. 세상이 많이 좋아졌구나...
삐 삐 삑 철컥 스윽(화철이 비밀번호를 눌러 금고를 연 뒤 보자기에 쌓여있는 그림을 꺼내본다)
화철:아버지, 이제 온전한 아버지의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을거 같아요. 상황설명:1948년 함경남도 어느 마을
스윽
화철 부:화철아, 붓으로 산을 그릴 때는 선의 굵기와 방향으로 그 분위기를 표현해줘야 한다. 작은 붓놀림으로도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거야.
화철:네, 아버지.
화철 부:그래.
쾅 쿠앙 척척척(포탄이 떨어지며 군인들이 걸어간다) 화철 부:여보, 화철이하고 일단 남으로 내려가요. 난 아버지 집에 가서 피난하는거 도와서 따라갈게요.
화철 모:알았어요. 조심해서 오세요.
화철 부:화철아. 어머니 손 놓지 말고, 꼭 옆에 붙어있어야 한다.
화철:싫어요. 아버지랑 갈래요.
뒤적뒤적(화철 부가 가슴팍에서 그림을 꺼내 화철에게 준다)
화철 부:자, 화철아. 이거 갖고 있어라. 아버지가 얼른 따라가마.
화철:싫어요!!
부 욱(화철이가 어리광을 부리다 그림이 찢어진다) 화철 부:자, 화철아. 반은 내가 갖고, 반은 네가 갖고 가라. 아버지랑 만나면 두 개를 붙이자꾸나.
화철:알았어요, 아버지. 꼭 빨리 오셔야 해요.
화철 부:그래, 알았다.
화철:아버지, 꼭 따라오신다고 했는데...
손녀:할아버지, 됐어요. 다 완성했어요!!
화철:어, 그러냐? 벌써 됐니?
손녀:네. 열어보세요, 할아버지.
스윽(화철이 갖고 있던 그림의 반과 화철의 아버지가 갖고있던 그림의 반이 합쳐져 그려져있다)
상황설명:화철이 그림에 큰절을 한다.
화철:아버지, 오늘에야 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