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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수양 딸>

주인공이 차례상 앞에 앉아 사진을 보며 말한다.

주인공 : 어머니 아버지, 저를 받아주시고 부족함 없이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그 때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면.....

1948년 황해도.

어머니 : 많이 먹어! 우리 딸~

무남독녀인 전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이 발발하고...

인민군 : 착출이다! 애들 어디에 숨겼어?
아버지 : 숨기다니요! 자식들은 전부 출가해서 없어요.
인민군 : 좋아. 좋게 말하는 건 오늘까지다. 내일 다시 오지.

그날 밤.

아버지 : 복덕아. 아버지 말 잘 들어. 이 지도랑 가족사진을 가지고 충청도 계룡산 근처에 있는 김씨 아저씨 집으로 가야 해. 
어머니 : 큰길로 가면 피난민들이 있을테니 함께 가면 될 거야.
아버지 : 우리도 곧 따라 갈테니 먼저 출발하렴.
주인공 : ..네.. 알았어요.

‘그 겨울 눈을 뚫고 힘들게 김씨 아저씨 집에 도착한 저는 간호원으로 일하며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친구들은 고향으로 돌아갔고, 북에서 온 저는 갈 곳이 없었지요.
그런 저를 돌봐주신 분들이 지금의 양부모님들이셨습니다.
자식이 없던 두 분은 저를 수양 딸 삼아 친딸처럼 대해주시며 북에 계신 부모님들을 찾을 방법을 알아 봐주시는 등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고, 두 분을 통해 다시 한 번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현재.
친부모님과 양부모님들의 사진을 보고 있는 주인공.

주인공 : 아버지 어머니가 지어주신 ‘복덕’이라는 이름 덕에 여기 와서 이렇게 좋은 양부모님들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모든 부모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