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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

강순애님의 영상편지

등록일2025-03-25 10:25:58

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강순애 님이 북측에 사는 이산가족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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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강순애 님이
북측에 계신 외삼촌 강덕윤 님, 이모 강수년 님 , 외삼촌 강덕성 님,
이모 강수녀 님, 외삼촌 강덕수 님 , 이모 강수녕 님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화상 통화도 한번 했으면 싶은 생각입니다
소원이 없겠습니다

제 이름은 정한국입니다
고향은 황해도 송화군 오이면 사귀리입니다
나이는 78세입니다
아버지 성함은 정두섭, 어머니는 강순애입니다
어머니 고향은 황해도 송화군 풍해면 천남리 55번지입니다
아버지가 1.4 후퇴 때 초도 섬에서 돌아가셔서 저는 아버지 얼굴을 모릅니다
제가 다섯 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성함은 강순애이고
피난 나올 때 같이 나온 혈육은 남동생 하나와 둘 뿐이었습니다
총 8명의 형제가 있었는데 두 분만 나오셨고
나머지 이모 세분하고, 외삼촌 세 분하고는 총 6명이 있으십니다
그중에서 제일 큰 외삼촌 성함이 강덕윤 1927년생이십니다
이모 강수년 1938년생 , 외삼촌 강덕성 1941년생 , 이모 강수녀 1943년생, 외삼촌 강덕수 1946년생, 이모 강수녕은 저희가 피난 나올 때 태어난 분인데 1951년생입니다
어머님이 그리워하는 가족분들로
아들로써 한번 만나실 수 있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머니한테 주로 피난 나와서 살면서 들은 얘기로 제가 듣고 여러 삼촌한테
들은 얘기들인데 고향에 집이 얼마나 크고 땅이 얼마나 있었느냐 물어보면
할아버지 손 잡고 아침밥 먹고 과수원을 한 바퀴 돌고 돌아서 집에 오면
점심을 먹었다고 하면서 그만큼 컸다고 하셨습니다
고향에서 갖고 있던 땅문서도 다 갖고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다가 할아버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다 정리가 되고 없어지고 한 상태입니다

어머니는 왜 혼자 내려오시게 됐느냐면
당시에 어머니는 이미 출가외인이었습니다
어머니 고향은 풍의면이고 친가는 송화군이라서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는 우리 피난 나올 때 같이 나오셨습니다
송화군은 바닷가 쪽으로 바로 가까워서 어머니는 나오셨고
외삼촌 한 분은 피난 나온 줄 몰랐는데 피난 나왔다가 인천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외삼촌하고 지금 현재까지도 100세이시지만 어머니하고 외삼촌하고는 같은 동네에서 1킬로 안에서 지금까지 사십니다
멀리 떨어져서 못 사십니다

힘들게 사셨습니다
처음에 피난을 목포로 갔습니다
그런데 올라오다 보니까 어떻게 인천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인천에서 살다가 어머님이 친가 가족들은 다들 피난을 내려와서 너무 많은데 어머니의 외가 쪽은 못 내려오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저, 동생은 별도로 따로 살았습니다

어머니가 사실 연세가 100세이시고 셋째 삼촌도 94세이고 하니
제가 생각할 때 한번은 생존해 계실 때 형제들을 만나게 해드리고 싶은 생각도 있고
저 역시 한번 이모님들과 외삼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니면 사촌들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저도 참 소원이 없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화상 통화라도 한번 했으면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면 소원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