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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

강순선님의 영상편지

등록일2024-04-23 09:54:09

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강순선 님이 북측에 사는 이산가족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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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남측에 사는 강순선 님이
북측에 사는 아버지 강창규 님을 찾는 영상편지입니다

아버님 제가 아버님 이름은 알고있지만
얼굴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오는것도 모르고 그래도 아버님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내이름은 강순선
나이는 77세입니다

고향은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통항동

아버지는 강창규
어머니는 송영찬
아무도 없어요 혼자에요

할아버지는 구좌읍 세화리 통항동에 사셨고
작은아버지도 있었고 작은어머니도 있었고 그리고 할아버지의 어머니가 있었어요
또 할아버지의 이제 할머니는 안계셨고
그래가지고 이제 할아버지가 너무 없어서 모래밭같은데 오막살이 집에서 사셨고
나는 할아버지랑은 못살고 외할머니가 키웠어요

아버지를 제가 83년부터 제주시 살면서 새마을 부회장을 했어요
전혀 모르는데 내가 신청을 한거같아요
85년인가 90년도인가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할 때 인거같아요
그 후로는 전혀 소식도 없고
지금 나이는 한국 나이로 90쯤 됐을까

친할아버지가 말씀을 하셨지
옛날에 공부를 잘했고 인물도 좋았고 키도 컸고
그런것만 들었어요 다른 것 모르고

저 낳고 두 살 때부터 따로 산 것 같아요
전혀 모르죠
엄마는 한 10년 되갈때쯤 재혼해서 가서 살고
나는 외할머니하고 살았어요

아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죠
나는 너무 애기라서 모르고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모르죠

고향특징은
세화리 통항동인데 그때는 수돗물도 없었고 물을 우리 구좌읍에서는 우물을 해서
할아버지집에서는 뜨는 물을 뜬것만 기억해
그것만 기억해
할아버지집은 완전 작은집이고 모래 밭있는쪽에 작은집이였어요

초등학교는 하도초등학교 다녔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 학교는 제주에서 100주년이 넘었지 나도 36회 졸업했고
옛날에 내가 듣기로는 외삼촌이 그 학교 1~2회졸업했다고 하니까

아는건 뭐 더 없어요

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 명절에 집에 가고, 큰아버지 돌아가실 때도 가고 작은아버지 돌아가실때도 가고
할아버지가 아들 둘인데 작은아버지는 29살 때 나갔지만 커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젊었을 때 전혀 어디 간 줄 모르니까 행방을 모르니 어디서 어떻게 갔는지 왔는지 그런 건 알 수가 없지요 나는
할아버지도 말씀을 안하셨으니까
같이 계속 안 살았으니까
같이 계속 살면 속상한 것도 있고 하는데 외할머니집에 살다가 가끔 할아버지 집에 가는거라 크게 와닿지가 않아요
제가 찾아보려고 해도 이산가족찾기 할 때 그럴 때나 신청을 하는 거지 아무리 찾으려고 해봐도 누구한테 말할 수가 없으니까

나는 아들셋 손자 넷이 있어요

아버님 제가 아버님 이름은 알고있지만 얼굴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온지도 모르고
몇 년 전에는 나이가 백살되기전에는
요즘은 백 살까지 한다고 하는데 만나고싶었지만
이제는 뭐 어디에 계신지 가족이 있는지 한번이라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살아는 계신지 모르는 것이고 지금 나이가 많으셔서 모르는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 제주시와서 살면서 결혼해서 52년동안 살고
아들 ,손자, 남편 그런대로 참 잘 살고 있습니다
서로 좋은 환경으로 좋게 살고있지만 그래도 아버지생각은 나고 있습니다